[점프볼=마카오/손대범 기자] 김현수 입장에서는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던 경기였다. 김현수가 소속된 서울 삼성은 18일, 마카오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서머 슈퍼8에서 일본의 라이징 제퍼 후쿠오카에 68-63으로 진땀승을 거두었다. 김현수도 11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들었다.
비록 이기긴 했지만 경기를 마치고 나오는 김현수의 표정은 썩 밝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3쿼터 한때 20점차(58-38)까지 앞서던 경기를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져 2점차까지 쫓겼기 때문.
자칫 역전패를 당할 위기였지만 그때 김현수의 3점슛이 터졌다. 종료 8.8초전. 그의 3점슛 덕분에 삼성은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김현수는 "이겨서 기분은 좋지만 20점차 앞서던 경기를 집중하지 못해 따라잡혔다.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현수는 쐐기골을 넣기 전까지 3점슛을 내리 실패하고 있었다. 8.8초전에 넣은 3점슛은 그가 이날 성공시킨 첫 3점슛. 그는 "그 전에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서 멤버들에게 미안했는데 다행히 (김)동욱이 형이 좋은 패스를 줬다"고 상황을 돌아봤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문태영과 김태술이 빠졌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이상민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은 "한국에서 할 때보다 잘 안 맞는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김현수도 마찬가지. "국내에서 잘 맞았던 수비, 공격 패턴이 잘 되다가 어제 오늘 잘 안 맞고 있다. 재정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9일, 삼성은 중국의 광저우 롱-라이온스와 만난다. 이름 그대로 길쭉길쭉한 선수들이 많다. 2미터대 신장만 4명이다. 김현수는 "중국은 신장이 큰 팀이다. 큰 선수들이 많다. 거기에 맞서서 다부진 면을 보여주겠다. 강력하게 막아서 상대 공격을 어렵게 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홍기웅 기자
2018-07-18 손대범([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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