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마카오/손대범 기자] "우승이 목표입니다!" 인천 전자랜드 정효근이 아시아리그 서머 슈퍼8을 향한 야심(?)을 드러냈다. 전자랜드는 18일 필리핀의 NLEX 로드 워리어스마저 75-60 꺾으며 사실상 4강 진출의 칠부능선을 넘겼다. 19일 대만 포모사 드리머스를 이기면 조 1위도 결정된다.
정효근은 그 중심에서 연일 활약중이다. 18일에는 11득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3점슛도 2개 성공.
경기 후 만난 정효근은 "팀모두가 잘 해서 이긴 승리여서 기분이 좋다. 국가대표팀에 다녀와서 보니 다들 컨디션이 좋더라. 예감이 좋았다. 당연히 조 1위는 할 거 같았다"라며 기쁨의 너스레(?)를 떨었다.
승리하긴 했지만 사실 전자랜드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NLEX 팀 스타일이 거친 몸싸움을 즐기는 타입이었기 때문. 정효근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박봉진을 비롯, 코트에 선 전원이 터프한 스타일에 맞불을 놨다. 정효근은 "밀려다니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같이 터프하게 나서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돌아봤다.
전자랜드는 좋은 경기 내용만큼이나 벤치 분위기도 좋다. 서로가 파이팅을 외치고 독려해주는 분위기. 정효근은 "고참인 (정)영삼이 형부터 막내 (김)낙현, (최)우현이까지. 모두 서로 말 많이 해주면서 경기를 하고 있다. 감독님께 혼났을 때도 독려하고 잘 하자 격려하고 있다. 정말 즐겁게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자랜드 선수들 모두가 그랬듯, 정효근의 목표도 우승이다. 그는 "우승하면 단장님께서 상금을 나눠주신다고 했다. 이왕 잘 하는 거 우승까지 하고 싶다"고 간절한 소망을 드러냈다. 서머 슈퍼8은 단기 대회 중에서는 제법 상금 규모가 큰 편이다. 우승팀에게는 5만 달러, 준우승팀에게는 25,000달러, 3위에게는 1만 달러가 상금으로 주어진다. 정효근은 그러나 상금에 만족하지 않았다. "우승하면 (정)영삼이 형과 감독님 한 번 찾아뵐 생각이다. 휴가를 달라고할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과연 전자랜드가 우승 트로피와 함께 원하는 바를 모두 얻을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사진=홍기웅 기자
2018-07-18 손대범([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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