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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비시즌 돌입 박경상 “팀이 원하는 것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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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9 (화) 17:22

                           

본격 비시즌 돌입 박경상 “팀이 원하는 것 알았다”



[점프볼=강현지 기자] 박경상(28, 178cm)이 현대모비스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한다.

 

울산 현대모비스 박경상은 2017-2018시즌 중 주긴완, 김진용과의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2012-2013시즌 전주 KCC로 지명된 이후 처음으로 팀을 옮긴 박경상은 6라운드부터 팀에 적응하며 이대성과 콤비 플레이를 펼쳐왔다. 두 선수 모두 “어렸을 때부터 함께 농구를 해서 서로 스타일을 잘 알았고, 함께 코트에 나섰을 뒤지지 않으려는 마음이었다”라고 입을 모았다.

 

4강 플레이오프를 끝으로 두 달 휴가를 마친 박경상은 지난 26일 울산 태화강공원에서 열린 2018 현대모비스 팬즈데이에 참가했다. 밝은 얼굴로 팬들에게 먼저 다가갔고, 팬들의 이름을 물어 받는 스티커도 가장 많이 받아내 1등을 차지했다.

 

본격 비시즌 돌입 박경상 “팀이 원하는 것 알았다” 

처음 보낸 울산 팬들과의 시간은 어땠을까. “경상도 분들이라 시크하신 것 같다. 쑥스러움이 많으신 것 같다”고 말한 박경상은 “그동안 날 경기장에서만 보셨을 텐데, 일단 (팬분들에게)인사부터 드렸다. 날 모르실 수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서 “처음에 트레이드됐을 땐 선수들을 많이 알지 못했는데, 그래도 형들이 먼저 다가와 주셔서 빠르게 친해졌다. 아직 적응을 다 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5대5 상황에서 감독님이 뭘 원하시는지, 형들이 어떤 걸 원하는지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후반 들어 빛을 발한 이대성과의 호흡은 현대모비스의 새 시즌에 청신호를 켠 대목이다. “경기를 뛰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잘 맞고, 그러다 보니 안 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4강 직행을 했더라면 체력 안배를 할 수 있어 플레이오프에서 결과가 알 수 없었겠지만, 6강부터 치르고 올라가서 아쉬움이 많았다.” 박경상의 말이다.

 

그에게도 더 의미가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치른 플레이오프기 때문. “당시 인터뷰를 할 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선수들의 의지, 투지가 달랐던 것 같다”라고 플레이오프를 되짚은 박경상은 “처음이라 지고 싶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지고 나서 방에서도 ‘왜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처럼 안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잠도 잘 못 잤다”며 아쉬워했다.

 

비시즌도 휴식을 취하면서 운동도 틈틈이 했다. “여행도 다녀오고, 그간 못 만났던 지인들도 만났다. 친구가 스킬 트레이닝 센터를 하고 있어 거기서 운동도 하고, 동아리 농구도 해봤다”고 근황을 말했다.

 

훈련 돌입에 앞서 새로운 팀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최고의 슈터와 센터로 손꼽히는 리카르도 라틀리프, 문태종이 합류하면서 우승에 도전할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삼성에 있던 라틀리프를 상대하면 외곽 수비까지 힘들어 ‘같이 뛰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문)태종이 형은 빠르진 않지만, 정말 막기 힘들다. 노하우가 있는 거다. 슛은 말할 필요 없이 좋다”고 새 시즌 준비에 대한 기대감을 말했다. 스스로도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비시즌을 현대모비스에서 보내지 않았지만, 일단 열심히 해보겠다”며 채찍질했다.

 

#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기자), 현대모비스 제공



  2018-05-29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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