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카와, 연장 3차전서 토머스 꺾고 PGA 통산 2승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연장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밀어내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총상금 620만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모리카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천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모리카와는 토머스와 같은 타수를 기록해 연장전에 들어갔다.
모리카와는 1·2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렸지만, 3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주춤하며 단독 3위로 내려갔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다시 힘을 냈다.
3라운드를 모리카와에게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마쳤던 토머스는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쏟아내 모리카와에게 공동 선두로 따라잡혀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토머스가 먼저 15.2m 장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모리카와도 7.3m짜리 버디 퍼트를 넣어 토머스를 압박했다.
연장 2차전에서 모리카와와 토머스는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10번 홀(파4)로 자리를 옮겨서 열린 연장 3차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모리카와는 버디 퍼트를 아쉽게 놓쳤지만, 무난하게 파 퍼트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토머스는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 뒤에 떨어지는 바람에 우승에서 멀어진 상태였다.
모리카와는 지난해 7월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통산 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6월 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에서 데뷔한 그는 불과 24번째로 출전한 대회에서 통산 2승을 올리며 빠른 성장세를 자랑했다.
그는 23번째로 출전한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컷 탈락하며 데뷔 후 22개 대회 연속 컷 통과 행진이 중단됐지만, 그다음 출전한 대회에서 바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데뷔 후 최다 연속 컷 통과 부문에서는 타이거 우즈(미국·25회)를 이어 모리카와가 역대 2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임성재(22)와 2018-2019시즌 신인왕 경쟁을 펼치기도 했던 모리카와는 지난달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데뷔 처음 경험한 연장전에서 대니얼 버거(미국)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기억도 이번 극적인 우승으로 깨끗이 설욕했다.
세계랭킹 5위인 토머스는 통산 13승이자 PGA 투어 선수 중 가장 먼저 시즌 3번째 승리를 노렸지만 다음으로 기회를 미뤘다.
3위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경훈(29)이 최종 5언더파 283타, 공동 3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임성재와 김시우(25)는 마지막 날 나란히 5타를 잃으며 각각 63위(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 64위(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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