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NC 감독 "6·7선발 준비…경쟁해야 할 것"
구창모 부재 대비…김영규·이재학·박정수 등 후보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스프링캠프에서 6·7선발투수를 발굴한다.
이동욱 NC 감독은 캠프 첫날인 1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선발진은 6·7선발을 준비해야 한다"며 "경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캠프에서 선발투수를 준비하는 선수는 드루 루친스키, 송명기, 김영규, 이재학, 박정수, 김태경 등이다.
여기에 비자 문제로 아직 입국하지 못한 웨스 파슨스와 팔꿈치 상태가 완전치 않아 재활 중인 구창모가 합류할 예정이다.
변수는 구창모다. 이 감독은 구창모가 3월 말에서 4월 초는 돼야 투구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감독은 "구창모가 빨리 오면 좋은 거고,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해야 한다"며 구창모 없이 개막(4월 3일)을 맞이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명기는 지난해 9승 3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며 NC 선발의 미래로 떠올랐다.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에 올라 기대를 더욱 키웠다.
김영규도 2019년부터 NC가 공들여 키우고 있는 선발 자원이다. 지난해 선발로 출발했다가 불펜으로 전환됐지만, 후반기에 다시 선발로 돌아와 힘을 보탰다.
이재학은 NC의 원조 토종 에이스다. 2013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NC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거나 부진에 빠진 때도 있었지만 꾸준히 NC의 선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지난해 부진은 특히 뼈 아팠다. 5승 6패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한 이재학은 점점 마운드에 설 기회를 잃다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도 빠졌다.
그러나 이재학은 올해 캠프에서 다시 선발로 복귀할 기회를 얻었다.
박정수는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로 NC로 온 뒤 불펜으로 뛰다가 선발로도 3차례 등판했다. 10월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박정수는 작년에 선발로도 뛰었다. 불펜에 (같은 사이드암인) 박진우가 있으니 정수는 선발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선발이 아니면 롱릴리프 투수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마산용마고 출신인 김태경은 2020년 1차 지명을 받은 우완 유망주로 지난해 10월 31일 KIA전에서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전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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