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개막 일정 두고 갈팡질팡…감독에겐 2월 스프링캠프 요청
"MLB 사무국 2주 전엔 선수노조에 개막 한 달 연기 요청했다가 거부당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개막 하자는 구단주 입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1시즌 개막일이 불투명한 가운데, MLB 사무국은 갈팡질팡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LB 사무국은 이달 초 선수 노조에 개막을 한 달 정도 늦추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최근엔 각 팀 감독들에게 2월 중순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맞물려 MLB 사무국이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17일(한국시간)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감독들은 16일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와 미팅했다"며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예정대로 스프링캠프를 여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커미셔너의) 메시지는 일관적이었다. 우리는 계획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MLB 감독들은 예년처럼 2월 중순 스프링캠프를 시작해 162경기를 소화하는 방안을 원하고 있다.
선수들의 기량을 정상적으로 끌어올려 최고의 전력으로 한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르긴 바란다.
감독들은 온전한 정규시즌을 치르기 위해선 2월 중순 스프링캠프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은 "투수들이 다치지 않고 정규시즌을 소화하기 위해선 스프링캠프에서 몸 상태를 점진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정상적인 리그 준비 과정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야후스포츠는 MLB 사무국이 이달 초 선수노조에 개막 시기를 한 달 정도 늦추는 방안을 제안했다가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MLB 구단주들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선수들이 내년 스프링캠프 전까지 모두 백신을 접종하고 개막을 5월로 늦추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정상 개막을 원한다. 개막을 한 달가량 늦추면 팀당 경기 수가 162경기에서 140경기 미만으로 줄어들어 수입이 깎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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