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1월 말에 복귀를 희망한다. 완벽하게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3번째 S-더비 매치. 이례적으로 경기 전 열린 기자회견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바로 SK의 에이스 김선형이 오랜만에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지난 10월 17일 현대모비스전에서 오른 발목 외측인대 파열 및 일부골절 부상을 당한 김선형은 현재까지 코트에 돌아오지 못한 채 회복에 모든 신경을 쏟아내고 있다. 아직까지 부상 부위의 피부가 완벽히 재생되지 않아 본격적인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김선형은 1월 말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김선형은 “피부가 완전히 낫지 않았다. 한 달 반 정도 재활을 늦게 시작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발목 상태는 다친 상황에 비해 괜찮은 정도라고 하셨다. 조금씩 걸으며 러닝이나 스텝, 점프 연습을 시작하는 단계다. 아직 통증이 있어 적응하는데 몇 주 정도 걸릴 것 같다. 1월 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완벽한 상태에 돌아오고 싶다”고 말하며 최근 근황에 대해 설명했다.



 



김선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SK는 현재 18승 8패를 기록하며 DB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원정 4연전 동안 2승 2패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특유의 3-2 드롭존은 물론, 2m 장신 군단의 힘을 이용해 선두권 자리에서 내려오지 앉고 있다.



 



김선형은 “우리 팀은 물론, 다른 팀 경기까지 전부 보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장에 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거나 안 보였던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국내선수들이 자신감이 조금 떨어져 있지만, 최대한 끌어올려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주장의 품격을 보였다.



 



긍정적인 선수로 알려져 있는 김선형이지만, 오랜 부상은 그마저 힘들게 했다. “처음에는 답답했다. 가만히 있어야 되는 시기가 답답했다. 아내가 옆에서 많이 도움을 줘 다행이다.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줘 든든했다. 다치고 난 뒤 예민해져 있는 상황에 아내가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아직 부상으로 인해 코트에 나설 수 없는 김선형이지만, 특유의 승부사 기질은 쉽게 버릴 수 없었다. “TV로 경기를 볼 때마다 뛰고 싶었다. 특히 4쿼터에 우리 팀이 근소하게 앞서 있거나 지고 있을 때 ‘내가 만약 저기에 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당장 득점에 큰 힘을 줄 순 없지만, 휘저어주거나 돌파를 해준다면 이길 수 있다고 말이다. 꼭 복귀해서 이미지 트레이닝 했던 부분을 코트에서 쏟아내고 싶다”며 당당히 말했다.



 



팀 주장답게 문제점을 집어내는 데도 분명했다. “어린 선수들을 확실하게 잡아줘야 할 것 같다. 팀이 흘러가는 대로만 가니 잘 될 때는 좋다. 그러나 막힐 때 뚫어줄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내가 해야 하는데 특히 4쿼터에 애런(헤인즈)의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이다.



 



끝으로 김선형은 이날 특별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 S-더비이자, 크리스마스 매치를 기념해 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 신인 때부터 많이 해봐서 긴장은 안 된다(웃음). 팬들 앞에서 다시 나서는 만큼 잘했으면 좋겠다”며 기분 좋은 웃음을 보였다.



 



# 사진_최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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