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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NBA] ‘파이널’에서 웃은 케빈 듀란트, 크리스마스에도 웃을 수 있을까?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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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5 (월) 09:13

                           

[줌 인 NBA] ‘파이널’에서 웃은 케빈 듀란트, 크리스마스에도 웃을 수 있을까?



 



[점프볼=양준민 기자] 2016-2017시즌 최후에 미소를 지은 건 다름 아닌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였다. 2015-2016시즌 정규리그에서 73승 9패를 기록, 1995-1996시즌의 시카고 불스를 제치고 한 시즌 최다승이라는 신기록을 세우고도 정작 파이널 우승에는 실패, 많은 사람들에 의해 조롱거리가 됐던 골든 스테이트는 지난해 여름, 리그 정상급 득점원 중 한 명인 케빈 듀란트(29, 208cm)를 영입하면서 정상탈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여름, 듀란트는 많은 사람들을 경악케 하는 선택을 했다. FA자격을 취득한 듀란트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보스턴 셀틱스, 마이애미 히트 등 수많은 팀들의 관심을 뒤로 하고 바로 골든 스테이트행을 결정했기 때문. 당초, 듀란트는 마지막까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잔류와 골든 스테이트 이적을 두고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듀란트의 선택은 의리가 아닌 ‘우승’이라는 명예였다. 듀란트는 이적을 결정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골든 스테이트가 지난 시즌 준우승에 머물렀기에 이적을 결심할 수 있었다. 우승이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어 우리는 함께 할 수 있었다”는 말로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듀란트의 이적이 가져온 파장은 매우 컸다. 팬들과 리그를 대표하는 전설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르브론 제임스(CLE)의 마이애미행에 대해 간접적으로 비난의 의견을 보낸 것은 물론, 오클라호마시티에 대한 충성심 발언을 여러 차례 내뱉었기에 사람들이 받았던 충격은 상상이상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 팬들은 듀란트의 유니폼에 화형식을 가한 것은 기본이요, 국내와 미국에서 모두 듀란트가 등장하는 기사들에 비난의 내용을 담은 댓글들을 다는 것조차 서슴지 않았다. 러셀 웨스트브룩도 날선 비난을 이어가면서 듀란트와 장외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최근 두 사람은 그간 쌓여왔던 갈등의 감정이 한꺼번에 폭발한 듯 코트에서 충돌직전의 상황까지 가지도 했다.



 



이렇게 지난해 여름, 듀란트는 수많은 이슈들을 몰고 다니며 골든 스테이트의 오라클 아레나에 입성, 결국에는 자신의 손으로 우승을 만들어 내며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들을 잠재웠다. 물론, 우승으로 가기까지 숱한 위기들도 있었다. 지난 시즌 초반, 골든 스테이트에 합류했을 당시, 듀란트는 스테판 커리(29, 191cm)와의 호흡에서 불협화음을 내기도 했다.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은 두 사람은 2대2플레이를 통해 그 해법을 찾았다. 듀란트는 이 과정에서 팀 내 빅맨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스스로 파워포워드로 보직을 변경,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더 신경을 쓰며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까지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좋은 일도 잠시, 듀란트는 시즌 종료를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무릎 쪽에 부상을 당해 시련을 맞이했다. 실제로 듀란트는 검사과정에서 시즌 아웃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는 후문. 하지만 결과는 그다지 심각하지 않았고 듀란트는 시즌 막판에 복귀에 성공했다. 막판 예열을 마친 듀란트는 플레이오프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승승장구를 거듭, 결국, 생애 첫 우승과 함께 파이널 MVP의 영광을 동시에 차지하며 2016-2017시즌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듀란트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부상의 후유증으로 경기에 결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파이널에 오르기까지 팀의 전승을 이끌었고 파이널에서는 클리블랜드의 수비망을 무력화시키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줌 인 NBA] ‘파이널’에서 웃은 케빈 듀란트, 크리스마스에도 웃을 수 있을까?



 



▲커리 빠진 골든 스테이트, 믿을 건 오직 ‘듀란트뿐!’



 



올 시즌도 듀란트는 개막에 앞서 수많은 비난에 휩싸였다. 당초, 지난해 여름 골든 스테이트와 1+1 계약을 맺으며 올 시즌 FA자격을 취득한 듀란트는 스스로 몸값을 낮추고 팀의 샐러리캡 부담을 덜어줬다. 오프시즌 골든 스테이트는 스테판 커리를 비롯해 안드레 이궈달라, 션 리빙스턴 등 팀 내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FA자격을 취득했다. 이들 모두 우승에 기여한 공이 컸고, 특히, 커리의 경우는 이름값에 비해 몸값이 턱없이 부족했던 터라 골든 스테이트는 일찍이 커리와 재계약을 맺음에 있어 최고의 대우를 약속한 상황이었다. 이에 듀란트가 페이컷을 감수함으로써 골든 스테이트는 주축 선수들 대부분을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사람들은 듀란트의 페이컷에 대해 비난의 의견과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들을 두고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비판의 입장에선 듀란트의 행위를 두고 사람들은 “듀란트의 페이컷은 다른 팀들에게 우승의 기회를 박탈한 독점행위다”라는 말을 전했다. 반대로 긍정의 입장에선 “팀을 위해 희생한 일로 규정에 위반되는 것이 없어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에 비난의 의견을 보낼 수 없다”는 의사를 표했다. 과거 우승을 위해 슈퍼팀을 결성하던 현상에 대해 비난의 의견을 보냈던 듀란트였기에 또 한 번의 우승을 위해 페이컷을 감행한 듀란트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고울 리가 만무했다. 뿐만 아니라 듀란트는 SNS 사용의 올바르지 못한 예를 몸소 실천, 이 때문에 물의를 빚으며 오클라호마시티 구단 측에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렇게 2년 연속으로 오프시즌 이슈몰이를 했던 듀란트는 올 시즌도 정규리그 28경기에서 평균 34.8분 출장 26.3득점(FG 50.3%) 7.2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기록, 팀 공격의 중심으로 맹활약하며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듀란트의 장점은 다름 아닌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폭발적인 득점력’이다. 듀란트는 208cm가 넘는 장신임에도 중거리슛을 포함한 슛터치가 부드럽다. 실제로 듀란트는 2012-2013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슈터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180클럽에도 그 이름을 올린 바가 있다. 이는 비슷한 신체조건을 가진 야니스 아데토쿤보(MIL)와 가장 비교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2012-2013시즌 듀란트는 정규리그 경기에서 평균 야투 성공률 51% 3점슛 41.6% 자유투 성공률 90.5%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듀란트는 평균 2.4개(3P 38%)의 3점슛 성공을 기록, 이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이 부문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게 된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의 외곽수비 조직력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25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클리블랜드는 평균 12개의 3점슛을 상대에게 허용하고 있다. 반면, 골든 스테이트는 유기적인 패스게임으로 평균 30.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화려한 패스게임을 바탕으로 골든 스테이트는 올 시즌도 평균 11.6개(3P 38.8%)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때문에 골든 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 두 팀의 크리스마스 매치는 서로가 서로의 외곽화력을 얼마나 봉쇄하는지가 그 승부의 열쇠가 될 것이다. 만약, 24일 덴버 너게츠전과 같이 3점슛의 난조를 보인다면 골든 스테이트 스스로가 자멸할 수도 있다(*이날 골든 스테이트는 3점슛 27개를 던져 단, 3개만을 성공시켰다)



 



#케빈 듀란트 2017-2018시즌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 분포도(*24일 기준) 



 



 



 



[줌 인 NBA] ‘파이널’에서 웃은 케빈 듀란트, 크리스마스에도 웃을 수 있을까?



 



특히, 듀란트는 정확한 외곽슛과 함께 돌파에도 능하다. 그러다보니 제임스 하든(HOU)과 마찬가지로 파울 유도 능력에 관해선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고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듀란트는 평균 5.4개(FT 88.2%)의 자유투를 얻고 있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도 듀란트는 날카로운 돌파들로 클리블랜드의 수비조직망을 무력화시켰다. 클리블랜드는 기본적으로 수비보다는 외곽포를 앞세운 화끈한 공격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팀이다. 올 시즌의 경우, 시즌 초반보단 수비력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완벽히 개선점은 찾은 건 아니다. 무엇보다 특출 난 림 프로텍터가 없는 클리블랜드로선 만약, 르브론 제임스(32, 203cm)의 1차 방어선이 뚫린다면 듀란트의 돌파를 막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은 이미 지난 시즌 파이널을 통해 충분히 증명됐다.(*듀란트는 커리어 평균 7.9개(FT 88.2%)의 자유투를 얻고 있다)



 



다만,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현재 골든 스테이트에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전에서 발목을 다친 커리는 이미 크리스마스 매치 결장이 확정됐다. 스티브 커 감독은 직접 언론과 인터뷰에 나서 “커리의 크리스마스 매치 결장 가능성은 99.99%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당초, 2주 정도의 결장이 예상됐지만 커리의 부상은 장기화로 가고 있다. 마찬가지로 자자 파출리아, 션 리빙스턴 등 팀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도 부상으로 인해 크리스마스 매치 결장이 불가피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팀 공·수의 핵심인 드레이먼드 그린(27, 201cm)이 어깨 부상으로 고생하다 최근 23일 레이커스전에 복귀했다. 그린은 복귀전에서 13득점(FG %)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 최근 2경기에서 평균 11.5득점(FG 42.1%) 8리바운드 6.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그러다보니 최근 경기에서 듀란트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심지어 경기조율까지 플레이의 많은 부분에서 관여했었다. 실제로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후 듀란트가 직접 상대편 코트까지 공을 운반하는 것은 물론, 동료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시하는 등 포인트가드의 역할까지 맡는 모습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다. 또, 돌파로 수비진을 뒤흔든 뒤 킥-아웃 패스나 짧은 패스들로 선수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고 있다. 커리의 결장 후 첫 경기였던 샬럿 호네츠전에서 35득점(FG 46.6%)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시즌 첫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듀란트는 최근 7경기에서 평균 5.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듀란트는 최근 7경기에서 평균 29.9득점(FG 46.4%) 8.9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수비에서도 그린이 맡았던 역할들까지 겸했다. 듀란트는 자신의 빠른 발과 긴 윙스팬을 이용, 가로수비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세로수비에서도 윙스팬과 함께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강점을 나타내는 등 같은 구간에서 평균 3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는 등 사실상 현재의 골든 스테이트의 팀 내에서 듀란트의 영향력이 급격히 증가했다. SL도 이에 대해 “듀란트의 최근 활약은 골든 스테이트에서 커리의 그림자를 완벽히 지워버렸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올 시즌 듀란트는 평균 2.2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줌 인 NBA] ‘파이널’에서 웃은 케빈 듀란트, 크리스마스에도 웃을 수 있을까?



 



무엇보다 이번 크리스마스 매치는 미리 보는 2017-2018시즌 NBA 파이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든 스테이트가 속한 서부 컨퍼런스는 올 시즌 2인자였던 휴스턴이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골든 스테이트의 4시즌 연속 파이널 진출을 속단하기는 어렵다. 휴스턴은 크리스 폴이 부상에서 복귀한 후 21일 레이커스에 패하기 전까지 14연승 행진을 달리는 등 현재 골든 스테이트와 승차 없는 서부 컨퍼런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다만, 최근 또 다시 폴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하든 역시 무릎에 통증을 안고 뛰는 등 부상으로 이탈하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우승 레이스의 전망이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다. 레이커스전에 패했던 이유도 다름 아닌 선수부족으로 인해 로테이션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었다.(*골든 스테이트도 24일 덴버 너게츠에 패하기 전까지 11연승을 달리는 등 26승 7패를 기록 중이다)



 



반대로 동부 컨퍼런스는 시즌 초반 클리블랜드의 심상치 않은 부진이 걱정됐지만 최근 경기력을 회복, 어느새 동부 컨퍼런스 1위인 보스턴 셀틱스와의 격차를 1.5게임차로 줄였다. 클리블랜드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 13.4개(3P 41.4%)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강력한 화력을 앞세워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강력했던 수비조직력이 무너지면서 보스턴이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에 그치는 등 부진에 빠진 것도 클리블랜드에게 추격을 허용한 또 다른 빌미가 됐다. 토론토 랩터스 역시도 최근 6연승 행진을 달리는 등 정규리그 23승 8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1위 자리를 두고 현재 보스턴-클리블랜드-토론토, 세 개의 팀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제임스와 듀란트는 같은 포지션에서 최고를 다투는 ‘라이벌 관계’다. 그간 듀란트는 번번이 제임스에 의해 패배의 아픔을 겪어야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시절, 생애 첫 우승도전도 다름 아닌 제임스에 의해 좌절됐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는 했지만 크리스마스 매치에선 어빙에게 종료를 1분여를 남기고 결정적인 득점을 내주면서 109–108로 석패, 웃지 못했다. 더욱이 리차드 제퍼슨(DEN)이 듀란트에게 범한 반칙이 파울로 인정되지 않은 것이 팀의 패배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됐기에 그 아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때문에 듀란트로선 지난 파이널에 이어 이번 크리스마스 매치에서도 승리,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덜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듀란트는 지난 시즌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36득점(FG 47.8%) 1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CBS Sports도 “듀란트와 제임스는 항상 최고라는 타이틀을 걸고 싸워왔고 올 시즌도 크리스마스 매치라는 큰 무대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를 논한다면 그 우선 순위는 항상 제임스 하든과 르브론 제임스가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듀란트도 잠재적인 올 시즌 정규리그 MVP의 후보다. 듀란트는 한 가지에 특화된 골든 스테이트의 다른 선수들과 달리 공격과 수비까지 전 부문에서 기여할 수 있는 선수다. 듀란트의 수비력도 분명 올해의 수비수상 후보에 오를 만큼 훌륭하다. 그는 뛰어난 패서이자 득점원, 그리고 리바운더다. 제임스와 듀란트, 어떤 선수가 최고의 선수인지에 대한 논쟁은 분명 앞으로도 계속해 NBA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질 이슈다”라는 말로 두 선수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스티브 커 감독도 “우리는 이미 크리스마스를 즐길 준비가 끝났다”는 말로 클리블랜드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줌 인 NBA] ‘파이널’에서 웃은 케빈 듀란트, 크리스마스에도 웃을 수 있을까?



 



▲클레이 탐슨, 지난 시즌 크리스마스의 악몽 떨쳐버릴까? 



 



듀란트만큼이나 클레이 탐슨(27, 201cm)도 올 시즌 크리스마스 매치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지난 크리스마스 매치는 탐슨에게 있어 ‘악몽’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탐슨은 이날 3점슛 5개(3P 45.5%)를 포함해 24득점(FG 56.3%)을 올렸다. 하지만 4쿼터 리차드 제퍼슨에게 인-유어 페이스 덩크를 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여기에 더해 경기 종료 직전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펼쳤지만 카이리 어빙(BOS)에게 위닝샷을 내주기도 했다. 더욱이 이날 경기는 다음날 “경기 종료 직전 제퍼슨의 수비가 반칙이었음에도 심판이 이를 불지 않았다”라고 NBA 사무국 측이 오심에 대해 인정했기에 탐슨에게는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는 한 판이었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탐슨은 클리블랜드와의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두 이 경기에 미쳐있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우리 팀이 패배함으로써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게 제일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했다. 우리는 한 때 4쿼터 13점차까지 점수를 벌리기도 했다. 슛감도 좋았고 수비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이 점수를 지키지 못했고 패배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우리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너무나 미안한 경기였다”라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절치부심했던 탓일까. 탐슨은 2016-2017시즌 파이널,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펼치며 팀의 우승과 자신의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탐슨은 플레이오프 당시 슛감을 찾지 못하면서 부진에 부진을 거듭했다. 하지는 이는 공격에서만의 이야기였다. 탐슨은 파이널 1차전을 포함, 시리즈 내내 신들린 수비력을 보여주며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2차전과 3차전에선 각각, 22득점(FG 66.7%), 30득점(FG 61.1%)을 적립, 공격력까지 폭발하며 잠재적인 파이널 MVP 후보로도 거론되기까지 했다. 탐슨은 2015-2016시즌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자신들을 조롱거리로 만들었던 어빙에게 쉽게 득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어빙을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클리블랜드는 앞선 가드진부터 탐슨의 적극적인 수비에 막히면서 패스전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도 탐슨은 개막 후 33경기에서 평균 20.7득점(FG 48.6%) 4.2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 여전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장기인 3점슛도 평균 44.6%(평균 3.4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리듬슈터인 탐슨은 리그 정상급 캐치 앤 슈터로 동료들의 스크린을 이용해 빈 곳으로 잘 움직이는 등 볼 없는 움직임도 좋다. 최근에는 돌파의 빈도수를 늘리면서 외곽뿐만 아니라 인사이드로 파고들면서 득점을 노리고도 있다. 다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론 적은 편이지만 기복도 있는 편이다. 그 예로 탐슨은 24일 덴버 너게츠전에서 3점슛 10개를 던져 1개를 넣는 등 지난 2경기에서 총 19개를 던져 단, 3개만을 넣는데 그쳤다.



 



#클레이 탐슨 2017-2018시즌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 분포도(*24일 기준)



 



 



 



[줌 인 NBA] ‘파이널’에서 웃은 케빈 듀란트, 크리스마스에도 웃을 수 있을까?



 



또, 수비에선 그린이 팀의 전체적인 수비를 지휘, 수비앵커의 역할을 맡고 있다면 탐슨은 리그 최고의 ‘3&D 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탐슨은 골든 스테이트 백코트진 수비의 중심으로 상대 에이스들의 수비를 전담하고 있다. 201cm 98kg이라는 포지션 대비 신체조건이 좋아 자신의 포지션인 슈팅가드부터 짧은 시간 4번인 파워포워드 포지션까지 수비가 가능하다. 탐슨은 터프하고 끈적이는 수비를 펼침에도 파울을 적게 범하는 효율적인 수비수로 유명하다. 올 시즌도 1.8개의 파울을 기록, 커리어 평균 2.2개의 파울을 범하는데 그치고 있다. 탐슨의 장기는 상대방의 돌파 라인을 차단, 이를 끝까지 쫓아가 쉽게 슛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올 시즌 탐슨은 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디펜시브(DRtg) 레이팅 99.8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번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탐슨에게 필요한 것은 수비력도 수비력이지만 ‘득점’이다. 어빙의 이적으로 클리블랜드 백코트진의 득점 비중은 이전보다 줄어들었다. 이는 앞선 수비에 대한 탐슨의 부담도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더욱이 앞서 언급했듯 커리의 크리스마스 매치 결장 확정으로 듀란트를 도와 팀의 득점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는 탐슨뿐이다. 탐슨이 득점에서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준다면 듀란트에게로 향하는 클리블랜드 수비의 견제도 약해질 것이다. 때문에 이번 크리스마스 매치, 탐슨에게 주어진 특명인 수비가 아닌 바로 ‘폭발적인 득점력’이다. 더욱이 탐슨으로선 지난 시즌 크리스마스에 진 빚을 갚아야하기에 이번 크리스마스 매치는 탐슨에게 있어 여러모로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줌 인 NBA] ‘파이널’에서 웃은 케빈 듀란트, 크리스마스에도 웃을 수 있을까?



 



▲매서운 성장세의 조던 벨, 크리스마스 매치의 X-Factor될까?



 



골든 스테이트는 최근 인사이드 붕괴에 대한 궁여지책으로 신인인 조던 벨(22, 203cm)을 기용, 벨은 출전시간을 잡으며 호평과 함께 매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벨은 최근 5경기에서 평균 분 24.3분 출장 9득점(FG 65.5%) 5.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전체로 보면 27경기에서 평균 13.7분 출장 5.1득점(FG 71.4%) 3.6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벨은 그린이 빠져있는 동안 수비와 리바운드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활약이 돋보이며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린이 복귀한 이후에도 주전 센터로 출장, 벨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골든 스테이트의 핵심 로테이션 멤버로 급부상 중이다.



 



2017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38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지명됐지만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골든 스테이트의 파란색 유니폼을 입게 된 벨은 서머리그 첫 경기부터 5X5게임을 기록,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었다. 오레곤 대학출신의 벨은 203cm의 단신 빅맨이지만 대학시절부터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수비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벨은 공격력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외곽수비부터 인사이드 수비까지 두루 볼 수 있는 수비력을 갖췄다. 특히, 벨은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대학시절 커리어 평균 2.2개의 블록을 기록할 정도로 세로수비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 또, 에너지레벨이 뛰어나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으며 ‘제2의 드레이먼드 그린’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벨은 과거 SNS 활동 때문에 골든 스테이트 입단 당시 진땀을 뺀 일이 있다. 벨은 골든 스테이트가 아닌 클리블랜드와 제임스의 팬이었다. 이 때문에 벨은 최근 몇 년간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와 골든 스테이트가 맞붙었을 당시, 항상 클리블랜드에 대한 응원과 함께 골든 스테이트에 대한 야유를 적기도 했다. 이를 보면 정말 사람의 일은 한 치의 앞도 알 수가 없다고 벨이 지금 그 어디도 아닌 골든 스테이트에 둥지를 틀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벨은 골든 스테이트 입단 후 곧바로 제임스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등 현실인식이 빠른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벨은 훈련 중에 그린를 포함해 선배들을 찾아가 스스럼없이 자문을 구하는 등 빠르게 골든 스테이트의 농구 시스템과 문화에 적응하며 팀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벨은 그린과 함께 주전 프런트 라인을 구성한 최근 2경기에선 평균 23.5분 출장 13.5득점(FG 66.7%) 10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매치에서도 주전으로 나설 확률이 높다. 올 시즌 주전 센터를 맡고 있는 파출리아는 부상으로 크리스마스 매치 출전이 어렵다. 그린도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여전히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고 있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때문에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벨의 활약여부가 매우 중요해진 상황. 공격에서 탄탄한 스크린으로 선수들의 공간 활용을 돕는 파출리아와 달리 벨은 스크리너로서의 능력은 떨어지지만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속공참여에는 능하다. 또, 볼 없는 움직임이 좋아 빈 곳을 잘 찾아들어가면서 선배들이 찔러주는 패스들도 곧잘 받아먹는다. 반대로 수비에선 신장의 약점을 211cm에 이르는 긴 윙스팬으로 커버, 세로수비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올 시즌 벨은 평균 1.1개의 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그린도 최근 벨의 활약상에 대해 “그는 스펀지 같은 선수다. 벨은 우리가 플레이에 대해 조언을 하면 바로 알아듣고 곧바로 실전에서 응용해 우리를 놀라게 한다. 무엇보다 스스로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다. 실제 경기 도중 벤치에 앉아있음에도 그의 눈은 항상 코트를 향하면서 주전 선수들의 플레이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내 눈에도 보인다. 벨은 분명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고 그가 우리 팀에 합류했다는 것은 매우 기적 같은 일이다”는 말로 후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커 감독도 “그린과 벨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 때문에 승부처에서 두 사람 중 어떤 사람을 코트에 올려야할지 곤혹스러울 정도로 최근 벨의 성장세는 경이롭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줌 인 NBA] ‘파이널’에서 웃은 케빈 듀란트, 크리스마스에도 웃을 수 있을까?



 



크리스마스 매치는 한 시즌의 흥행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NBA 사무국 측은 매 시즌 크리스마스 매치 일정을 짜는데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다. 2017-2018시즌도 오프시즌 NBA 전체 일정을 발표함에 앞서 개막 주간과 크리스마스 매치 일정을 먼저 발표하기도 했다. 개막 주간은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시기고, 크리스마스 매치는 크리스마스라는 최고 휴일에 펼쳐지는 경기라는 점에서 항상 심혈을 기울여 선정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매치는 앞서 언급했듯 인기의 척도이자 해당 시즌 어떤 팀이 흥행의 중심에 있는지를 어느 정도 보여주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올 시즌도 크리스마스에 10개의 팀이 맞붙는 가운데 이중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경기는 다름이 아닌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파이널 리매치’일 것이다. 두 팀은 최근 3시즌 연속으로 파이널에서 만나며 이번 크리스마스 매치에서도 역시 3년 연속 격돌하게 됐다. 더욱이 지난 시즌 듀란트가 골든 스테이트에 합류하면서 두 팀의 라이벌 열전은 더 열기를 더하고 있다. NBA 역사상 크리스마스에 똑같은 팀이 3년 연속으로 붙는 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코비 브라이언트와 샤킬 오닐의 대결 구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LA 레이커스와 마이애미 히트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클리블랜드와 골든 스테이트, 두 팀은 지난 두 번의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각각 1승씩을 나눠가졌다. 2015-2016시즌은 골든 스테이트의 압승으로 끝나며 시청자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반대로 2016-2017시즌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부의 추가 쉽게 기울지 않으면서 밤잠을 설친 시청자들을 승리자로 만들었다. 어느덧 세 번째를 맞이한 두 팀의 이번 크리스마스 매치는 또 한 번 시청자들을 승리자로 만들어 줄 수 있을지 골든 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 26일 새벽 오라클 아레나에서 펼쳐질 두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나이키, NBA 미디어센트럴, 인스탠스 코리아



#일러스트-광작가

댓글 3

소위 고무고무베팅

네임드 클린 캠페인

2017.12.25 11:59:05

오늘도 가즈아 ㅅㅅㅅㅅ

소령(진) INZIC

인..직

2017.12.25 13:16:51

확실한건 넴드인들은 솔크라 다 울듯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7.12.25 14:00:16

근데 올해 골스는 일단 휴스턴 넘고 생각하자 휴스턴 올해 포스 장난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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