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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분위기 안 좋은 잠실 형제, 천적 만난 KT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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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5 (월) 07:31

수정 2

수정일 2017.12.25 (월) 08:26

                           

[프리뷰] 분위기 안 좋은 잠실 형제, 천적 만난 KT



 



[점프볼=민준구 기자] 전체적인 분위기가 안 좋은 SK와 삼성이 시즌 세 번째 S-더비를 맞는다.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호각세. 그러나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부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삼성은 SK의 장대 군단을 막아낼 수 있을까.



 



▶ 서울 SK(18승 8패) VS 서울 삼성(12승 14패)



오후 5시 잠실학생체육관 / MBC스포츠+



- 분위기 안 좋은 잠실 형제



- 라틀리프 없는 삼성 만난 SK



- 3번째 S-더비 승자는?



 



최근 잠실 형제는 나란히 원정 연전에 나서며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SK가 원정 4연전 동안 2승 2패로 간신히 잠실로 돌아온 반면, 삼성은 아직 원정 10연전에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나마 같은 연고인 SK를 만나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으나, 라틀리프의 부상이 장기화 되면서 성적 또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원정 7경기 동안 2승 5패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들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다시 연승 엔진을 가동시킨 SK를 만나 쉽지 않은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두 번의 맞대결에서 삼성이 SK를 만나 크게 밀리지 않았던 건 라틀리프의 존재감이 컸기 때문이다. 첫 대결에서 23득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라틀리프는 SK의 연승 행진을 마감시킨 바 있다. 패했던 두 번째 경기에서도 25득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SK의 강한 전력에도 대등한 승부를 펼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던 셈이다.



 



 



[프리뷰] 분위기 안 좋은 잠실 형제, 천적 만난 KT



 



그러나 라틀리프의 부상 이후 대체자로 들어온 칼 홀은 승리를 불러오는 선수는 아니다. 공격 기술이 한정적이라 큰 도움이 되진 않는다. 장점으로 알려진 리바운드 능력도 평범한 편. 첫 경기였던 KCC전 이후 홀은 10개 이상 리바운드를 잡아낸 경기가 없다. 홀 영입 이후 삼성은 2승 4패를 기록. 5위에서 7위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겪고 있다. 심지어 2m 장신 선수들이 즐비한 SK에게 196cm에 불과한 홀이 얼마나 활약할 지는 미지수다.



 



한편, SK도 썩 좋은 형편은 아니다. 원정 4연전 동안 하위권 2팀을 잡아내며 겨우 반타작을 해냈다. 다만, KGC인삼공사와 현대모비스에게 크게 패하며 1, 2라운드에 보여줬던 최강의 면모가 사라진 지 오래다. 가장 큰 문제점은 변기훈과 최부경의 들쭉날쭉한 경기력 때문. 특히 변기훈은 김선형의 부상으로 인해 플레이 타임을 많이 가져가고 있지만, 대체로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부경도 무릎에 찬 물을 계속 빼내며 뛰고 있어 제대로 된 실력을 뽐낼 수가 없다. 애런 헤인즈가 연일 맹활약해주고 있지만, 시즌 초반과 달리 전, 후반 경기력의 차이가 극심해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3-2 드롭존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체로 지역방어는 외곽슛으로 무너뜨리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유능한 포인트가드가 영리하게 풀어나가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과거 김태술이 그랬고 양동근이 증명한 바 있다.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드롭존에 대한 운용을 집중하고 있는 SK에게 DB와 KGC인삼공사는 무더기 3점슛으로 승리를 쟁취한 바 있다. SK의 장신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외곽 수비가 힘들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경기당 3점슛을 6.3개 성공한 삼성은 8위로 떨어져 있지만, SK와의 두 경기 동안 총 22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결국 이날 승패도 삼성의 3점슛이 SK의 드롭존을 무너뜨릴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프리뷰] 분위기 안 좋은 잠실 형제, 천적 만난 KT



 



 



한편, 이날 크리스마스 매치 및 S-더비까지 연결된 SK와 삼성의 잠실형제 맞대결을 기념해 이례적으로 경기 전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다. 각 팀 감독과 삼성의 주장인 김태술과 부상 당한 김선형 대신 부주장 변기훈이 참여한다. 또 김선형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기자회견은 물론,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은 팬들과 만난다.



 



▶ 인천 전자랜드(13승 13패) VS 부산 KT(4승 22패)



오후 3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 / IB스포츠



- 연패 탈출한 전자랜드, 상승세 이어가나



- 브랜든 브라운 vs 르브라이언 내쉬



- 6연패 KT, 분위기 반전 필요



 



 



[프리뷰] 분위기 안 좋은 잠실 형제, 천적 만난 KT



 



한 때 Big3까지 노렸던 전자랜드는 5연패 속에 6위까지 추락하는 등 안 좋은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나 주춤했던 조시 셀비의 부활과 브랜든 브라운이 중심을 잡으며 KT와 함께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오리온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다시 연승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상대는 KT로 6연패의 늪에 빠져 있는 상황. 심지어 시즌 맞대결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천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리온 윌리엄스의 부상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전자랜드는 다시 연승에 돌입할 수 있을까.



 



이 경기의 키포인트는 장신 외국선수들의 맞대결이다. 대체로 브라운과 웬델 맥키네스의 정면 승부가 예상되지만, 내쉬가 투입될 때에 과연 어떤 장면을 연출할 지가 관건이다. DB전에서 17분여 동안 20득점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한 내쉬는 공격에선 만점을 받았다. 그러나 수비에서 큰 도움을 주지 못하며 안 그래도 약한 KT의 수비에 악영향을 끼쳤다. 브라운의 보드 장악력은 리그에서도 상위권에 속해 있는 편. 내쉬가 잠깐이라도 맥키네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면 국내선수들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KT가 승리를 거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프리뷰] 분위기 안 좋은 잠실 형제, 천적 만난 KT



 



그러나 최근 브라운의 활약은 물이 올랐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연패 기간 동안 주춤했던 브라운은 오리온전에서 30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22일 KGC인삼공사전에서도 24득점 20리바운드로 20-20을 기록했던 브라운은 셀비의 부진으로 골치를 앓던 유도훈 감독을 잠시나마 웃게 해줄 수 있었다. 전자랜드는 브라운의 활약으로 부진했던 국내선수들이 올라올 시간을 벌 수 있었다. 또 셀비까지 살아나며 다시 7연승을 올렸던 때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전자랜드가 연승의 원동력을 얻었다면, KT는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이번 시즌 KT는 계속 연패를 달고 사는 중이다. 시즌 4번째 5연패는 물론, 6연패까지 당하며 팀 분위기가 바닥에 있다. 빨리 탈출해야 되는 상황이지만,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다. 그나마 윌리엄스가 최근 활약으로 좋았지만, 부상으로 인해 내쉬로 대체되며 그나마 안정적이던 외국선수도 문제가 발생했다. 한 경기당 한 명씩 국내선수들이 터져주고 있지만, 승리를 위해선 전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양홍석과 정희원 등 젊은 포워드들이 조금씩 올라오며 희망을 보고 있다. 국내선수 맞대결에선 밀리지 않는 KT이기에 브라운에게 파생되는 공격만 제어할 수 있다면, 연패 탈출도 꿈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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