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하는 EPL 첫 라운드 유니폼엔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이 자신의 이름 대신 `흑인의 생명은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문구를 달고 뛴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20개 구단이 다음 주 재개되는 EPL 첫 라운드에서 유니폼에 선수 이름 대신 인종 차별 항의 문구를 새기기로 했다고 1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EPL 2019-2020시즌은 17일 애스턴 빌라-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아스널의 경기로 재개된다. 이날 두 경기를 시작으로 경기장에 인종차별 항의 메시지를 담은 유니폼이 등장한다.
시즌 잔여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유니폼에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하트 모양의 배지와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문구가 적힌 배지도 붙이기로 했다.
경기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들을 위한 묵념 시간도 마련된다.
구단들의 이날 합의에 관한 세부 내용은 EPL 사무국이 조율할 예정이다.
EPL 선수들은 리그 재개 전 훈련과정부터 인종차별 철폐 운동을 지지해 왔다.
첼시, 리버풀, 뉴캐슬 등의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단체로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펼쳤고, 아스널은 11일 브렌트퍼드와의 연습경기 전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티셔츠를 입고 무릎 꿇기 대열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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