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꺾은 리버풀 클롭 감독 "우리가 있어야 할 곳에 돌아왔다"
자책골에도 흔들리지 않고 상승세의 뮌헨 잡아내
"판데이크 장점에 관해서는 책도 쓸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리버풀이 있어야 할 곳에 다시 돌아왔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잉글랜드)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확정한 후 자신 있게 말했다.
리버풀은 1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홈에서 치른 1차전을 득점 없이 비긴 리버풀은 사디오 마네(2골)와 피르힐 판데이크의 골에 힘입어 원정에서 뮌헨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경기에서 3골을 넣는 것은 정말 어렵고 엄청난 일"이라며 "우리에게 큰 진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가 리버풀이 속한 곳이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우리가 이뤄낸 결과가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수비수 판데이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판데이크는 아직 어리지만 이미 아주 성숙하고 강력한 플레이를 펼친다"며 "그의 장점과 기술에 대해서는 책 한 권을 쓸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리그에서 리버풀의 기세는 좋지 않았다.
작년 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며 '무패 우승'까지도 바라보던 리버풀은 1월 맨체스터 시티에 당한 첫 패배를 시작으로 레스터 시티와 웨스트햄, 에버턴 등을 상대로 연이어 무승부를 거둬 리그 2위로 떨어졌다.
반면 뮌헨은 최근 5연승으로 도르트문트를 제치고 분데스리가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리버풀은 강했다.
전반 39분 조엘 마티프의 자책골로 1-1이 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2골을 더 넣어 승리를 따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던 리버풀은 이번 시즌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한다.
클롭 감독은 "우리가 다시 돌아왔다. 너무 행복하다"며 "아직 개선해야 할 것이 많고, 발전시킬 부분도 많지만, 무엇보다 이곳에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밝혔다.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은 15일 저녁 스위스 니옹에서 추첨으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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