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서 블린트 영입한 판 할 "바르셀로나 주전감이 맨유에서는 명단에도 못 든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일선에서 물러난 루이 판 할 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자신이 영입한 수비수 달레이 블린트의 좁아진 입지에 불만을 내비쳤다.
블린트는 판 할 감독이 맨유를 이끈 시절 영입한 전천후 수비수. 맨유는 판 할 감독의 추천에 따라 지난 2014년 여름 이적료 1750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한화 약 232억 원)에 블린트를 아약스에서 영입했다. 블린트는 판 할 감독이 맨유를 이끈 2014-15 시즌, 2015-16 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각각 29경기, 55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블린트는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지난 시즌부터 팀 내 입지가 현저히 줄었다. 그는 팀이 올 시즌 20경기를 치른 프리미어 리그에서 단 세 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데 그쳤다.
이에 판 할 감독은 잉글랜드 일간지 '더 미러'를 통해 "블린트에게는 차라리 맨유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가는 게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린트는 가끔 맨유의 대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줄 안다. 블린트가 바르셀로나로 간다면 그는 절대 관중석에서 경기를 볼 일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 할 감독은 "어차피 블린트에게는 바르셀로나가 더 잘 어울린다"며, "그는 잉글랜드보다 스페인에 더 어울리는 선수다. 블린트는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패스 연결에 집중할 수도 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그는 공격적인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까지 소화할 수 있다. 그는 모든 걸 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수비진이 두텁지 않다. 현재 사무엘 움티티가 부상 중인 데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는 내달 중국 무대로 진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때문에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감독은 현재 토마스 베르마엘렌과 헤라르드 피케로만 중앙 수비진을 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