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사우스햄튼전에서 1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1년 중 최다해트트릭(6해트트릭), 2017년 최다골 기록 모두 달성. 이 중 2017년 최다골 기록 경신하는 골에서는 손흥민의 어시스트 나오기도.
[골닷컴,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이성모 기자 = 해리 케인이 2017년 1년 동안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그리고 그 기록을 갱신하는 골은 손흥민의 이타적인 어시스트에서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대 사우스햄튼의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케인은 전반에만 두 골을 기록하며 2017년 1년을 기준으로 모든 대회에서 55골을 기록했다. 후반전에 한 골을 더 추가한 케인은 총 56골로 2017년을 마무리했다.
이는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의 기록인 54골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해리 케인은 공식적으로 2017년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케인의 이 골에 앞서 손흥민의 정확하고 이타적인 어시스트가 있었다는 점 역시 한국의 축구팬들에겐 각별하게 다가온다.
이 경기를 앞두고 해리 케인은 앨런 시어러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의지를 보였고, 토트넘 동료들 역시 경기 전반전 내내 케인에게 패스를 만들어주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케인이 에릭센의 정확한 프리킥 어시스트로 시어러의 기록을 깬 이후, 손흥민은 자신이 골 욕심을 내는 대신 페널티박스 좌측면에서 반대쪽으로 침투하던 케인에게 이타적으로 패스를 이어줬다. 케인이 발만 갖다대고 들어갈 수 있는 완벽한 패스였다.
케인이 두 골을 터뜨리며 시어러, 메시의 골 기록을 각각 넘어선 뒤에 이어진 후반전, 손흥민은 자신 역시 직접 골을 터뜨리며 기쁨을 더했다.
후반전 중반, 케인은 기어이 해트트릭을 성공시켰다. 이 골의 세리머니 장면에서 손흥민은 케인을 위해 무릎을 꿇고 축구화를 닦는 모습을 연출하며 홈에 모인 팬들에게 흐뭇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케인, 에릭센, 알리, 손흥민으로 이어졌던 지난 시즌 토트넘의 '판타스틱 4'가 모처럼 전원 모두 화력을 발휘했던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