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데뷔 후 밀란과 중국에서 정착 실패한 세도르프, 브라질 무대 도전한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현역 시절 레알 마드리드와 AC밀란에서 전성기를 구가한 클라렌스 세도르프(41) 감독이 브라질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도르프 감독에게 손길을 내민 구단은 바로 브라질 세리에A(1부 리그) 구단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 브라질 스포츠 전문매체 '글로보에스포르테'는 마리우 셀소 페트랄리아 아틀레치쿠 회장이 지난주부터 직접 세도르프 감독과 협상을 진행했고, 결국 합의점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아틀레치쿠는 세도르프에게 감독직뿐만이 아니라 23세 이하 팀 지휘 권한과 선수 영입 업무까지 주어지는 단장 역할을 제시했다.
이에 페트랄리아 아틀레치쿠 회장은 이탈리아 ANS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맡은 역할을 세도르프에게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네덜란드 출신 세도르프 감독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그는 현역 시절 2012년 AC밀란을 떠나 브라질 세리에A 구단 보타포구에서 2년간 활약한 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보타포구에서 히우 데 자네이루주 대회인 캄페우나투 카리오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은퇴 후 지도자로 데뷔한 세도르프 감독의 그동안 행보는 평탄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2014년 1월 이탈리아 세리에A 11위로 추락한 친정팀 밀란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는 밀란을 2011년 이후 첫 5연승 행진과 3년 만의 라이벌 인테르전 승리로 이끌었지만, 시즌이 끝난 후 경질됐다.
세도르프 감독은 이어 2016년 7월 중국 리그원(2부 리그) 구단 선전 FC 사령탑으로 부임했으나 목표로 한 1부 리그 승격에 실패한 후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아틀레치쿠가 세도르프에게 제시한 감독겸 단장직은 그가 밀란과 중국에서 맡은 역할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다. 게다가 그는 현역 시절 브라질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데다 수리남 태생이어서 남미 문화에도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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