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바이에른 뮌헨전 패배의 후유증 때문일까? 파리 생제르맹의 새로운 사령탑 후보들이 속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를 지휘했던 루이스 엔리케와 유벤투스 사령탑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가 그 주인공이다.
스페인 축구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7일(한국시각) 엔리케가 PSG의 새로운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다고 알렸다. 프랑스 일간지 '레키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PSG의 알 케라피 구단주는 바이에른전 1-3 패배에 큰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PSG는 에메리 감독 체제에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새로운 사령탑으로 엔리케를 점찍었다는 게 주 내용이었다.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알레그리 역시 PSG의 사령탑 후보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특히 신문은 알레그리가 콩테보다 우선 순위로 PSG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메리에게서 느낀 실망감과 달리, PSG의 수뇌부들은 알레그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성과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평이다.
알레그리의 경우, 유벤투스와의 계약 기간이 변수다. 알레그리는 2020년까지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새로운 도전에 나설 지 역시 알레그리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올 시즌 PSG는 폭풍 영입에도 최근 2연패 탓에 분위기가 다소 침체기다. 리그에서는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렸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하인케스와 함께 부활한 바이에른에 1-3으로 패했다.
리그1이 아닌 유럽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원했던 PSG 구단 수뇌부로서는 분명 실망스러운 결과물이다. 세계 최고의 몸 값을 자랑하는 네이마르에 이어 내년 여름 역대 이적료 2위를 지급해야 하는 킬리안 음바페까지, PSG는 축구계를 대표하는 두 명의 정상급 공격수들을 영입하고도 바이에른을 상대로 한 수 아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1차전에서는 3-0으로 승리했지만, 안첼로티 체제를 거쳐 하인케스 부임 후 살아난 바이에른을 상대로는 위협을 주지 못했다.
자연스레 에메리 감독을 둘러싼 경질설이 다시금 제기됐다. 2연패에 따른 부진도 문제지만, 그간 불거진 라커룸 장악 논란도 골칫거리다. 시즌 초반에는 네이마르와 카바니의 불화설이 전해졌고, 최근에는 골키퍼 트랍을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PSG가 좀 더 좋은 클럽으로 진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감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유력 후보로 알레그리가 점쳐지고 있다. 첼시의 콩테는 물론, 최근에는 엔리케 역시 PSG의 새 사령탑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