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러시아 클럽 스파르타크모스크바의 숨은 노력이 끝내 빛을 발하지 못했다.
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7-18 UEFA챔피언스리그 E조 최종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섹스 금지령’을 내렸지만, 결과적으로 0-7 참패했다.
스파르타크 팀 주치의인 빅토리아 가미바는 경기 전 한 러시아 TV와의 인터뷰에서 “의학적 관점에서 볼 때, 남성 축구선수들은 경기 2~3일 전부터 섹스를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를 스파르타크 구단에 그대로 적용했다.
그는 “여성 무술 선수들의 경우 성행위를 하고 5~10분 뒤 경기에 나서면 더 좋은 성적을 내곤 했다”며 “이렇듯 섹스는 오직 여성의 작업 능력만을 향상한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축구계에선 월드컵과 같은 큰 무대를 앞두고 이런 금지령을 내리곤 한다. 하지만 지난 2014브라질월드컵을 예로 들어 공개적으로 금지령을 내린 국가 중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은 없었다. 우승팀 독일은 결승전 전에만 선수단을 통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파르타크 선수들이 팀 닥터의 명령을 이행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그들이 안필드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스파르타크는 이날 패배로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빅토리아 가미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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