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톤 빌라전, 응원을 하고 있는 리즈 유나이티드 팬들. 사진=골닷컴 김종원 에디터)
[골닷컴, 잉글랜드 리즈 엘런드 로드] 김종원 에디터 =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승격에 도전하고 있는 명문팀 리즈 유나이티드와 아스톤 빌라가 만났다.
지난 2003/2004 시즌 19등을 기록하며 2부리그로 강등당한 리즈 유나이티드는 14년의 세월이 흐른 현재까지 단 한번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에 성공하지 못한 채 14시즌 째 2~4부리그를 멤돌고 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 3무 2패를 기록하며 시즌 막판 7위로 떨어지며 아쉽게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초반 9경기에서 6승 2무 1패로 2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리즈 유나이티드는 이후 열린 10경기에서 3승 7패를 기록하며 순위는 8위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리즈 유나이티드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많은 선수들(‘첼시 레전드’ 존 테리, ‘헐시티 풀백’ 아메드 엘 모하마디, ‘스토크 시티 미드필더’ 글렌 웰란, ‘블랙번-QPR 출신 수비수’ 크리스토퍼 삼바, ‘토트넘 젊은 미드필더’ 조시 오노마(임대))을 영입하며 승격에 도전하고 있는 4위팀 아스톤 빌라를 홈으로 불러들여 챔피언십 20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이날 홈에서 경기를 치른 리즈 유나이티드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고, 전반 18분 수비수 폰투스 젠슨이 선제 헤딩골을 기록하며 앞서갔다. 전반전, 수비적인 전술을 취한 아스톤 빌라는 후반 20분 미드필더 헨리 랜스버리와 잭 그릴리쉬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고, 후반 26분 교체 투입된 랜스버리가 동점골을 기록하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끝이났고,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유명한 선수들도, 유명한 감독들도 아닌 바로 리즈 유나이티드 팬들이었다. 평일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 숫자는 30,457명. 추운 날씨 속에서도 경기장을 가득 메운 리즈 유나이티드 팬들은 90분 내내 자리에 서서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보냈고, 14년째 승격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팀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리즈 현지 팬들은 리즈의 계속된 승격 실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리즈 득점 후 기뻐하는 리즈 팬들. 사진= 김종원 에디터)
1968년 13살때부터 리즈 팬이었다는 스테판 웰맨(Stephen Wellman)씨의 말이다.
“지난시즌 막판에 운이 없었다. 우리는 이번 시즌 승격을 할 좋은 찬스를 가졌다. 팀이 오르락 내리락 할 때가 있다. 별 일 아니다. 우리는 믿는다”라고 말하며 팀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9살때부터 리즈 팬이었다던 56세 앤드류 모건(Andrew Morgan)씨의 말이다.
“이번 시즌 우리는 승격할 것이다. 그런 모습을 꼭 볼 것이다. 나는 이 경기장에서 리즈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인터밀란, 유벤투스와 경기하는 것을 봤었다. 그러한 장면을 다시 보는 것이 내 꿈이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 선수 보강을 조금 더 한다면, 내년 여름 우리는 프리미어리그에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본 리즈 유나이티드 팬들은 팀에 대한 믿음이 대단했다. 또한, 그들은 한결같이 이번 시즌이 승격을 할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20라운드까지 승점 30점(9승 3무 8패)을 기록하며 7위에 올라있는 리즈 유나이티드가 14년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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