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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치오 위클리] 여전한 양강 체제 속, 희비 엇갈린 인테르-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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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0 (화) 03:28

                           

[칼치오 위클리] 여전한 양강 체제 속, 희비 엇갈린 인테르-밀란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유벤투스가 토리노 더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자 곧바로 나폴리가 스팔을 잡고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양강 체제가 더욱 굳건해진 가운데, 밀란이 삼프도리아를 1-0으로 잡고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밀란의 최근 5경기 성적은 4승 1무다.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주목할 기록이다. 인테르는 제노아에 0-2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심각하다. 밀란과의 승점 차는 어느덧 7점이다.



 



로마는 우디네세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고 이번에도 윈데르의 활약상이 돋보였다. 이외에도 볼로냐와 키에보 역시 각각 사수올로와 칼리아리를 잡으며 오랜만에 승점고를 울렸다. 최하위 베네벤토 역시 크로토네전 승리로 시즌 3승을 신고했다.



 



# 최고의 순간: 전반 33분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 VS 토리노 1-0승)



주 중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맞대결에서 2골을 먼저 넣고도 2실점하며 2-2 무승부를 기록한 유벤투스, 결과는 무승부지만 팀 내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때 마침 유벤투스는 토리노와의 더비전에 나섰고 1-0으로 승리하며 토트넘전 무승부 악몽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유벤투스의 토리노전 승리 주역은 산드루다. 이날 팀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산드루는 자신의 진가를 맘껏 발휘하며 토리노의 측면을 흔들었다. 때 마침 조용했던 그가 유벤투스를 향한 충성심을 밝힌 것 역시 이날 활약상의 촉매제가 됐다. 전반 이른 시간 곤살로 이과인마저 부상 아웃되면서 흔들리는 듯 싶었던 유벤투스지만, 전반 33분 베르나르데스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산드루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됐고 유벤투스는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잠시나마 선두 등극에 성공했다.



 



# 최고의 선수: 젠기즈 윈데르(AS 로마 VS 우디네세 2-0승)



원더 키드. 터키의 메시. 후반기 로마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는 단연 윈데르다. 매서운 기세다. 시즌 초반 주춤한 활약상을 보여주면서 평범한 유망주로 불리는 듯 싶었지만 우디네세와의 맞대결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다시금 로마의 승리를 이끈 윈데르다. 우디네세전에서 팀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그는 후반 25분 베테랑 데 로시가 내준 패스를 받은 후 대포알 같은 왼발 슈팅으로 우디네세 골망을 흔들며 0-0 균형의 추를 깨부쉈다. 



 



윈데르의 최근 기세는 아주 매섭다. 베로나전 결승골에 이어 베네벤토전에서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이번 우디네세전에는 선제 득점이자 결승골 주인공으로 우뚝 서며 로마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살라의 공백은 여전히 아쉽지만, 지금과 같은 활약이라면 로마 시절 살라 부럽지 않은 윈데르다.



 



# 최고의 팀: AC 밀란(VS 삼프도리아 1-0승)



전반기 굴욕적인 패배를 안겼던 삼프도리아를 상대로 밀란이 1-0 신승을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2018년 들어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은 밀란이다. 제노아전 0-2 패로 어수선한 인테르와는 사뭇 대조되는 행보다.



 



고무적인 점은 경기력 상승이다. 꾸역꾸역 승점은 챙겼지만, 무언가 부족했던 밀란이다. 이번에는 달랐다. 총공세를 펼쳤고 삼프도리아를 압박하고 괴롭혔다. 경기 시작 7분 만의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의 실축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전반 13분 보나벤투라가 선제 득점을 가동하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밀란은 지속적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결과는 1-0, 밀란의 신승이었다.



 



무패 행진은 기쁘지만, 경기 후 밀란 분위기는 좋지 않다. 구단주 용홍리의 파산이 공식적으로 밝혀졌기 때문, 이에 대해 구단 수뇌부는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구단주의 재력이 허위로 들어난 만큼 다음 라운드부터 팀 분위기 역시 내림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안 풀리는 밀란이다.



 



# 최악의 선수: 안드레아 라노키아(인터 밀란 VS 제노아 0-2패)



자책골로 첫 실점을 내줬고 불안한 수비력으로 팀 패배의 원흉이 됐다. 미란다의 부상으로 라노키아가 선발 출전한 인테르, 예상대로 불안했다. 자책골은 불운이었지만, 추가 득점을 내주는 상황에서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미처 라노키아가 처리하지 못한 공이 락살트에 걸렸고, 이후 문전에서 판데프가 골로 연결하며 2-0을 만들었다. 하필 판데프 옆에 있던 선수가 라노키아였다. 



 



# 최악의 팀: 인터 밀란(VS 제노아 0-2패)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불운의 자책골에 지난 라운드에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고도 다시금 무릎을 꿇으며 반등에 실패한 인테르다. 제노아 원정길에 오른 인테르가 0-2로 패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1승 6무 3패다. 심각해도 너무 심각하다. 시즌 초반 승승장구했던 모습과는 너무나도 대조된다.



 



시작은 전반 막판이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슈크니아르가 걷어낸다는 공이 그만 라노키아의 발을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운이 없었다. 라노키아도 슈크리니아르도 생각지 못한 자책골이다. 후반 14분에는 판데프가 다시금 골망을 흔들며 최종 스코어 0-2로 패한 인테르다.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뼈아프다. 이카르디의 세 경기 연속 결장에 이어 페리시치 역시 어깨 부상을 이유로 피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미란다의 이탈로 제노아전에 나선 라노키아 역시 늘 그랬듯 불안한 모습으로 여러 차례 위기 상황을 연출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력도 좋지 않다. 점유율만 앞섰을 뿐, 효율성이 떨어졌다.



 



#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5라운드 주요 이슈



 



1] 토리노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유벤투스는 올 시즌 더비전 스왑은 물론 22번째 클린시트로 단단한 수비력을 다시금 뽐냈다.



 



2] 인터 밀란과 제노아전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매치업이고, 결과 역시 그랬다. 인테르의 선제 실점이자 자책골 주인공인 안드레아 라노키아는 제노아에서 뛴 적이 있으며, 추가 골 주인공 고란 판데프는 2009/2010시즌 인터 밀란의 트레블 주역 중 하나다. 제노아 출신 라노키아가 자책골을 넣었고, 인테르 영광의 중심축 중 한 명인 판데프까지 골 맛을 보며 인테르는 굴욕적인 25라운드를 보내야 했다.



 



3] 파울로 디발라가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이과인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과인-디발라가 어떠한 시너지를 보여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두 선수 호흡은 물음표였지만, 토트넘 원정을 앞둔 만큼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뀔 지 주목된다.



 



4] AC 밀란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인수 전부터 논란이 됐던 용홍리가 결국 파산 선고를 받았다. 이탈리아의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중국측 제보를 통해 취재에 나섰고, 용홍리의 파산 사실을 알렸다. 일전에도 용홍리에 대한 모호한 거취로 힘든 시기를 걸었던 밀란, 구단주의 파산으로 구단 해체 위기까지 처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유일한 해결책은 새로운 인수자의 등장이지만 전임 구단주 베를루스코니가 막대한 부채를 안긴 상황에서 용홍리가 다시금 부채를 떠안고 구단을 인수한 탓에 새로운 안주인 모시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5] 베네벤토가 크로토네에 3-2로 승리하며 시즌 3승을 신고했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강등권 라이벌인 크로토네를 꺾은 만큼 여러모로 고무적이다. 게다가 이날 승리로 베네벤토는 25경기 만의 승점 두자릿 수 달성에 성공했다.



 

댓글 1

소위 호날두샷짱빵

2018.02.20 13:10:55

1승 6무 3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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