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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데뷔' 산도발, 다저스전 1이닝 퍼펙트 괴력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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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9 (일) 10:22

                           


 
[엠스플뉴스]
 
‘쿵푸팬더’ 파블로 산도발(3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투수 데뷔전서 깜짝 호투를 선보였다.
 
산도발은 4월 29일(이하 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서 마운드에 오르는 보기 드문 광경을 연출했다.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격한 뒤 빅리그 데뷔 11년 차 만에 투수 데뷔전을 치렀다.
 
 
상황은 이랬다. 9회 6-15로 크게 뒤진 샌프란시스코는 타자 산도발을 마운드로 호출했다. 이미 승기가 기운 상태에서 불펜 투수를 아끼려는 조치였다. 또 더블헤더 경기를 치르는 만큼, 타자가 투수로 나서는 건 크게 드문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산도발은 활화산같이 타오르던 다저스 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최고 구속 시속 88마일의 속구를 던졌고, 커브도 5개(68.9마일~71.6마일)나 던졌다.
 
첫 타자 맥스 먼치는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후속타자 야스마니 그랜달도 3루 땅볼로 잡아냈고 크리스 테일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특히 테일러와의 승부에선 0-1의 볼카운트에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해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역사에도 이름을 새겨넣었다. MLB.com에 따르면 산도발은 1991년 7월 5일 그렉 리튼이 휴스턴전 9회에 등판한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샌프란시스코 야수가 됐다. 
 
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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