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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키움 감독, 시즌 중 전격 사퇴…김창현 코치 감독대행(종합2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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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8 (목) 19:02

                           


손혁 키움 감독, 시즌 중 전격 사퇴…김창현 코치 감독대행(종합2보)

"최근 성적 부진 책임지고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유력한 상황에서 이례적인 사퇴…키움 단장 "내년 연봉까지 지급"



손혁 키움 감독, 시즌 중 전격 사퇴…김창현 코치 감독대행(종합2보)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손혁(47)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부임 첫해에 정규시즌도 마치지 않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키움 구단은 8일 "손혁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했다. 구단은 내부 논의를 거쳐 손 감독의 의사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키움은 전날 기준 73승 1무 58패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 성적만으로도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하지만, 손 감독은 '가을야구'를 코앞에 두고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를 결정했다.

손 감독은 구단을 통해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해 감독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감독으로 선임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기대한 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다. 기대가 많았을 팬들께 죄송하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감독이, 그것도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한 와중에 물러나는 건 대단히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김치현 키움 단장은 "객관적인 수치로는 (성적 부진이 이해가 안 가는 게) 맞는데, 감독님은 다르게 느끼신 것 같다. 기대치가 다르다. 하위권 팀이었으면 상대적으로 다르게 느끼는 것이고, 처음 시작할 때 모든 여론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기대치가 달랐다. 그 차이에서 나온 말씀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손혁 키움 감독, 시즌 중 전격 사퇴…김창현 코치 감독대행(종합2보)

손 감독은 지난해 11월 키움 감독으로 부임했다.

당시 키움 구단은 SK 와이번스에서 투수코치를 지낸 손 감독과 2년 총 6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2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장정석 전 감독과 재계약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은 파격 선임이었다.

당시에도 손 감독의 선임을 두고 뒷말이 적지 않았다. 키움과 손 감독의 동행도 여러 가지 추측을 낳은 채 결국 파국으로 끝났다.

게다가 키움은 손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했다고 밝히면서도 내년까지 남은 연봉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김 단장은 "잔여 연봉을 지급하기로 했다. 사실 올 시즌 정말 감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한 번도 불평불만을 말씀하지 않으셨다"며 "감사 표시로라도 꼭 그렇게 해드려야 한다고 이야기했고, 사장님도 그렇게 생각하셨다. 내년 연봉까지 지급한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윗선 개입설'에 대해서는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라서 이유를 댈 수 없다. 감독님과 인연도 오래됐고, 야구관이 맞지 않는 것도 아니다. 결정은 이렇게 됐지만, 서로 미안하고 아쉬웠다.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밖에서 보자고 이야기도 했다. 변명할 내용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정규리그 개막이 늦춰졌고 많은 부상 선수가 나온 시즌이었지만 최선을 다해주신 손 감독께 감사드린다"며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현장과 프런트의 소통을 강화하겠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야구를 통해 최선의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혁 키움 감독, 시즌 중 전격 사퇴…김창현 코치 감독대행(종합2보)

키움은 김창현(35) 퀼리티 컨트롤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대전고를 거쳐 경희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2013년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입사했다. 올해부터 퀄리티컨트롤 코치로 일하며 1군 코칭스태프와 함께 호흡했다.

김 감독대행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전임 감독님이 순위를 잘 유지해주시고 큰 틀을 잘 유지해주셨다. 그걸 이어받아 좋은 판단으로 남은 경기를 잘 치르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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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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