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해 월간 MVP 후보' kt 소형준 "후보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8월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오른 kt wiz의 고졸 신인 투수 소형준(19)은 특유의 차분한 표정으로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밝혔다.
소형준은 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내심 후보에 오르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막상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이름이 거론돼 기쁘다"며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형준은 8월 한 달간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1.57의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경기는 지난달 28일 열린 LG 트윈스전이다.
소형준은 당시 경기에서도 6회까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는 7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강판됐는데, 불펜진이 흔들리며 승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자책점이 늘어났다.
소형준은 'LG전 결과가 아쉽겠다'를 질문에 "아쉽긴 해도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며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프로 무대에서 보기 드문 우완 정통파 선발 투수다.
많은 야구인은 국내에 정상급 우완 정통파 선발 투수 자원이 사라지고 있어 국제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소형준은 이에 관해 "국가대표로 뛰는 건 오래전부터 가져온 꿈과 목표였다"며 "나중에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기량을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4승 1패 평균자책점 2.25)와 야수 로베르토 라모스(타율 0.270, 10홈런, 18타점), NC 다이노스 야수 나성범(타율 0.371, 9홈런, 29타점), 이명기(타율 0.414, 14타점·이상 8월 개인 기록)도 8월 MVP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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