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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치기'에 눈뜬 롯데 마차도, 약점 지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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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1 (일) 09:45

                           


'밀어치기'에 눈뜬 롯데 마차도, 약점 지웠다

6월 7일 이후 12경기에서 팀타율 0.440 맹타



'밀어치기'에 눈뜬 롯데 마차도, 약점 지웠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며 개막 5연승 당시의 베스트 라인업을 재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또 하나 반가운 사실은 외국인 유격수 딕슨 마차도(28)가 개막 5연승 당시의 뜨거웠던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점이다.

마차도는 개막 첫 주 6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홈런은 모두 높은 패스트볼을 공략한 결과물이었다.

마차도가 변화구에 약점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마차도는 상대의 집요한 변화구 승부에 타격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상대 투수들은 대놓고 마차도에게 바깥쪽 변화구만 뿌려댔다.

한때 4할을 찍었던 마차도의 시즌 타율은 6월 6일에는 0.196으로 추락했다.

이제 마차도에 대한 분석이 끝났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영입 단계부터 '수비형 선수'로 알려졌던 마차도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마차도가 밀어치기에 주력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밀어치기가 가능해지면서 집중공략을 당했던 바깥쪽 코스를 이겨내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마차도는 6월 7일 이후 12경기에서 0.440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마차도는 지난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방문경기에서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로 8-0 완승을 이끌었다.

마차도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 초 2사 1, 2루에서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추가점을 안겼다.

팀이 4-0으로 달아난 7회 초 2사 1, 2루에서는 kt 구원 이상동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적시타가 된 두 타구 모두 밀어치기로 만들어낸 것이었다. 수비에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롯데가 2-0으로 앞선 6회 말 2사 2, 3루에서 kt 유한준이 친 타구는 중전 적시타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마차도가 어느새 따라와 공을 걷어낸 뒤 정확한 송구로 타자 주자를 잡아냈다.

3연속 끝내기 패배의 악몽에 시달렸던 팀은 물론 부진의 터널에 갇혔던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을 모두 구한 수비였다.

마차도는 시즌 타율이 1할대로 떨어졌을 때도 수비에서의 팀 공헌도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을 정도로 탁월한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꼴찌였던 롯데가 올 시즌에는 중위권 싸움을 펼칠 수 있는 배경으로 마차도의 탄탄한 수비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마차도가 이제 꾸준한 수비에 더해 타격에서도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안정감을 찾아가는 선발진과 함께 마차도의 살아난 타격을 앞세워 롯데가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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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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