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만난 류현진, 홈 1~2차전 선발 등판 유력
커쇼는 5차전 불펜으로 활용해야…류현진-뷸러가 1~2차전 등판할 듯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19시즌 가을야구 첫 상대 팀이 가려졌다.
다저스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꺾고 올라온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디비전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류현진의 선발 등판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류현진이 홈에서 열리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 혹은 2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팀 상황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3차전 선발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4차전 선발은 부상에서 회복한 리치 힐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힐은 4차전에서 4이닝 정도를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은 5이닝은 불펜으로 버텨야 한다.
다저스는 4차전에 불펜투수를 쏟아낼 예정인데, 만약 승부가 5차전까지 이어진다면 다저스는 지친 불펜으로 워싱턴과 맞서야 한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 중 한 명을 불펜으로 돌려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유력한 선수가 클레이턴 커쇼다.
커쇼는 지난달 30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계투로 깜짝 출전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MLB닷컴은 "커쇼는 계투 출전에 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류현진과 워커 뷸러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커쇼를 3차전 선발 투수로 투입하면 5차전 불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선발 운용도 원활해진다"고 덧붙였다.
류현진 개인으로서는 1, 2차전에 나서는 게 좋다.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이후 꾸준히 원정보다 홈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도 홈에서 10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의 초특급 성적을 거뒀다.
원정경기 성적(4승 4패 평균자책점 2.72)도 나쁘진 않지만, 환경 문제와 컨디션 조절 등을 고려하면 홈 경기 등판이 유리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워싱턴과 홈-원정에서 한 차례씩 선발 등판했는데, 홈 성적이 더 좋았다.
5월 13일 홈경기에선 8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7월 27일 원정경기에선 6⅔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승수를 쌓지 못했다.
뚜렷한 천적은 없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었던 워싱턴 내야수 브라이언 도저(5타수 2안타 1볼넷), 외야수 헤라르도 파라(5타수 2안타)에게만 안타 2개 이상을 내줬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