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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8월 타율 0.176' 최형우가 살아야 KIA도 산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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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8 (수)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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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8.08 (수) 11:06

                           
[엠스플 이슈] '8월 타율 0.176' 최형우가 살아야 KIA도 산다


 


[엠스플뉴스]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최형우의 후반기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최형우는 8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 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무안타 경기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네 타석 모두 주자 있는 상황이었단 점이 아쉬웠다. 특히 1회와 3회엔 무사 1, 2루의 대량득점 찬스에서 최형우를 비롯한 중심타선의 침묵으로 무득점에 그친 KIA다. 


 


1회초 이명기의 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1, 2루 선취득점 기회. 여기서 3번 로저 버나디나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최형우에게 기회가 왔다. 그러나 최형우는 6구 승부 끝에 1루수쪽 힘없는 인필드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고, 김주찬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당해 소득 없이 1회가 끝났다. 선취점 기회를 놓친 KIA는 1회말 곧장 1점을 내줬다.


 


3회초 다시 찬스가 왔다. 이번에도 이명기의 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하지만 버나디나의 타구가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돼 1아웃이 됐다. 여기서 최형우는 우익수쪽 큼직한 타구를 날려 보냈지만, 넓은 고척돔 외야 담장을 넘어가기엔 부족했다. 우익수 뜬공 아웃. 김주찬까지 우익수 뜬공에 그쳐 또 한번 득점 기회를 날린 KIA다.


 


최형우는 5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선발 한현희의 투구수 100개가 가까운 상황에서 넥센 벤치는 앞서 최형우를 두 차례 잡아낸 한현희를 그대로 밀어붙였고, 성공을 거뒀다. 이후 KIA는 버나디나의 도루와 김주찬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고, 이범호의 연속 안타로 한현희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하지만 최원준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 역전까지는 이루지 못했다. 결과론이지만 소득 없이 끝난 최형우 타석이 KIA로선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최형우는 1-3으로 뒤진 7회초 1사 1루에서 이날 네 번째 타석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또 한번 찬스를 날린 KIA는 7회말 2점, 8회말 4점을 추가로 내줘 결국 1-9로 크게 패했다. 이날 5회까지 KIA가 남긴 잔루만 무려 10개. 이 가운데 한 두 명의 주자만 홈으로 들어왔어도 경기 결과는 전혀 달라질 수 있었다.


 


이날 경기 포함 최형우는 8월 들어 타율 0.176에 장타율 0.235로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다. 8월 득점권 기록도 타율 0.143에 장타율 0.143으로 저조하다. 7월 타율 0.273에 그치며 시작된 하향 곡선이 8월 들어 더욱 가파르게 꺾이는 모양새다. 후반기 득점 찬스에서 활약도, 개인 성적도 최형우답지 않은 모습이다.


 


KIA는 5위 넥센과 2.5게임차, 4위 LG와 3게임차로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정권에 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득점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승수를 쌓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후반기 KIA의 팀 득점은 93점으로 NC(87점)와 한화(92점)에 이은 최소 3위다. 남은 시즌 5강 싸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강타자 최형우의 반등이 절실하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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