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롯데 자이언츠의 '수호신' 손승락이 역대 3번째 개인 통산 250세이브 대기록에 1개 차로 다가섰다.손승락은 8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5-4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이 세이브로 손승락은 시즌 15세이브와 함께 개인 통산 249세이브로, KBO리그 역사상 세 번째 개인 250세이브 대기록을 눈앞에 두게 됐다.250세이브를 달성하면 손승락은 오승환(277세이브)과 임창용(258세이브)에 이은 역대 세 번째 250세이브 클럽 가입자가 된다. 2010년 28세 나이에 뒤늦게 마무리 투수로 전업해 불과 9시즌 만에 KBO리그 역사적 마무리 대열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또 남은 시즌 성적에 따라선 새로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있다. 15세이브를 기록 중인 손승락은 남은 시즌 5세이브만 추가하면 2012년부터 7년 연속 20세이브 이상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산술적으로 손승락의 이번 시즌 예상 세이브 숫자는 21세이브다.KBO리그 역사상 7시즌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한화 구대성(1996년~2007년)이 유일하다. 그러나 구대성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과 미국에서 활약한 뒤 2006년 복귀해 달성한 기록이다. 만약 손승락이 20세이브 달성에 성공한다면, 리그 최초로 '7년 연속' 중단 없이 2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또 손승락은 KIA 임창용을 넘어 역대 세이브 부문 2위 자리에도 도전한다. 남은 시즌 9세이브를 추가하면 임창용과 동률, 10세이브를 추가하면 임창용을 넘어 259세이브로 역대 2위가 될 수 있다. 임창용이 올 시즌 마무리투수에서 선발투수로 자릴 옮긴 만큼, 남은 시즌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기록이다.최근 손승락의 구위만 놓고 보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3연속 블론세이브' 포함 5월과 6월에만 블론세이브 5개로 부진의 늪에 빠졌던 손승락은 7월 들어 서서히 최고 마무리투수다운 위력을 되찾아 가고 있다. 7월 한달간 6경기에서 6.1이닝 1실점 평균자책 1.42로 호투한 손승락은 8월 2경기에서도 2.1이닝 무실점 2세이브를 기록했다.6월까지 140km/h 초반대에 머물던 빠른 볼 스피드도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7월 경기에서 평균 145km/h 이상 스피드를 기록한 손승락은 8월 2경기에서 146.8km/h, 146.4km/h를 기록하며 지난해 평균(146.7km/h)과 비슷한 수준의 강속구를 던졌다. 4일 삼성전에선 전체 투구의 65%를 빠른 볼로 구사하는 자신감 있는 피칭이 돋보였다.위력을 되찾은 마무리 손승락이 5일 삼성전에서 통산 250세이브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5일 사직 경기에서 삼성은 최근 상승세의 팀 아델만을, 롯데는 베테랑 송승준을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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