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후위만 남은 걸 알고 선수 형에게 부탁했어요."
대한항공은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달성한 압승이었다. 이 승리로 대한항공은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주인공은 단연 곽승석이었다. 곽승석은 3세트 막바지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후위3, 블로킹3,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렸다.
일찌감치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한 곽승석은 3세트 중반 블로킹 3개째를 올려 트리플크라운 달성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잇따른 중앙 후위 공격이 성공하면서 마침내 대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곽승석 트리플크라운은 개인 2호다. 그의 개인 첫 번째 트리프크라운은 2015년이었다. 무려 3년 만에 달성한 트리플크라운이다.
경기 후 곽승석이 인터뷰실을 찾았다. 곽승석은 “후위 공격만 남았을 때 (한)선수 형에게 밀어달라고 부탁했다. 형이 잘 만들어준 덕분에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이어 “트리플크라운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블로킹이 잘 되면 서브가 안 되거나 그 반대인 경우도 많다. 중요한 경기서 이렇게 달성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을 이었다.
지난 시즌 고대하던 우승을 달성했던 대한항공. 곽승석은 “첫 우승을 정말 원했는데 지난 시즌 달성했다. 그래서 그런지 올 시즌은 훨씬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무래도 우승을 한 번 해보니까 경기할 때 더 여유가 생긴다”라며 웃었다.
어떤 여유인지 궁금했다. “경기를 긴장하면서 치르기보단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버티는 힘이 생긴다.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최근 5연승에 대해서는 “연승이야 물론 좋다. 그러나 이제 2라운드, 시즌 초반이다.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 기회가 왔을 때 승점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하다. 긴 시즌을 치르면 연승을 할 때도, 연패를 할 때도 있다. 개인적인 생각은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패를 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트리플크라운 상금은 어떻게 쓸 건지 묻자 “팀 회식 때 쓰거나 좋은 일에 쓰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홍기웅 기자
2018-11-25 이광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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