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개막전서 '1강' KB 잡았지만 박혜진 부상 악재
(청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개막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청주 KB를 물리쳤지만 주전 가드 박혜진(30·178㎝)의 몸 상태에 걱정이 커졌다.
우리은행은 10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 KB와 경기에서 71-68로 이겼다.
그러나 박혜진은 1쿼터 4분 45초를 뛰고 벤치로 물러났고, 이후로는 출전하지 않았다.
박혜진은 사흘 전 족저근막염 때문에 운동을 하지 못하다가 이날 선발로 나왔지만 결국 중도에 전력에서 제외됐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원래 오늘 내보내지 않을 생각이었다"며 "김정은도 몸 상태가 안 좋아서 2, 3주 정도 쉬다가 운동을 시작한 지 닷새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혜진이 빠진 자리에는 박지현과 김진희가 번갈아 뛰며 공백을 메웠고, 김소니아와 김정은이 각각 26점과 24점을 넣는 맹활약을 펼쳐 우리은행이 승리를 따냈다.
위 감독은 "통증이 급성으로 왔기 때문에 우선 상태를 봐야 한다"며 "다음 경기 출전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도 사실 오늘 박혜진이 빠지지 않았다면 많이 쉬어줄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상황이 바뀌어 '왔다 갔다 하면서 체력 훈련이라도 하라'는 취지로 김정은도 40분을 다 뛰게 했다"고 덧붙였다.
위 감독은 "오늘 경기는 김소니아 없었으면 일찍 끝날 뻔했는데 잘 버텨줬고, 분위기를 탈 때는 김정은, 막판 중요 승부처에서는 박지현이 해준 것 같다"며 "선수들이 집중력을 잘 유지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휴식기 이전 6경기를 최대한 버티고, 이후로는 최은실도 부상에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좀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다가 첫판에서 패한 KB 안덕수 감독은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해 아쉽다"며 "상대의 드라이브인이나 일대일 공격에 위축되고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수비에서 정리정돈이 잘되지 않았고, 정체된 농구를 했다"고 패인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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