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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서 6년 만에 '3차 연장 혈투'…kt, 오리온 격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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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0 (토) 17:24

                           


프로농구서 6년 만에 '3차 연장 혈투'…kt, 오리온 격파

kt 새 외국인 데릭슨 '결승 3점포' 등 31점 13리바운드 폭발

'11명 득점' LG, KCC 꺾고 조성원 감독 정규리그 데뷔전 승리



프로농구서 6년 만에 '3차 연장 혈투'…kt, 오리온 격파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에서 보기 드문 '3차 연장' 혈투가 6년여 만에 펼쳐졌다. 승자는 '양궁 농구'의 부산 kt였다.

kt는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고양 오리온을 116-115로 따돌렸다.

kt는 마커스 데릭슨이 3차 연장전 마침표를 찍은 3점포를 포함해 31점 13리바운드를 올리고, 존 이그부누가 30점 11리바운드를 더해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앞장선 가운데 새로운 시즌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양홍석도 경기 중 눈가가 찢어지는 부상을 딛고 '붕대 투혼' 속에 15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허훈도 더블더블(10점 13어시스트)을 작성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오리온은 새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이 37점 12리바운드를 몰아치고 이승현도 21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하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데릭슨의 마지막 한 방에 첫 패배를 떠안았다.

새 팀에서 정규리그 첫 경기에 나선 이대성은 16점 9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올렸다.

오리온이 76-78로 끌려다니던 4쿼터 6초를 남기고 김강선이 끈질긴 수비로 공격권을 따냈고, 마지막 공격에서 이대성의 패스를 받은 로슨의 골밑슛이 들어가며 이번 시즌 첫 연장전이 벌어졌다.



프로농구서 6년 만에 '3차 연장 혈투'…kt, 오리온 격파



1차 연장전에선 오리온이 14초를 남기고 93-90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으나 종료와 함께 데릭슨의 3점포가 터지며 다시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2차 연장전에서는 kt가 16초 전 양홍석의 속공 득점으로 103-101로 앞서다 3초 전 이승현의 자유투 2득점으로 오리온이 또 균형을 맞춰 3차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프로농구에서 3차 연장전이 열린 건 2014년 2월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오리온의 경기(94-87 SK 승리)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3차 연장전에선 113-113으로 맞서던 종료 27.4초 전 허훈의 골밑슛을 이대성이 막아낸 뒤 이승현이 자유투 라인에서 어려운 슛을 꽂아 넣어 오리온이 먼저 승리를 예감했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데릭슨의 역전 결승 3점포가 꽂혀 kt가 연장 혈투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프로농구서 6년 만에 '3차 연장 혈투'…kt, 오리온 격파



전주체육관에서는 지난 시즌 9위에 그쳤던 창원 LG가 전주 KCC를 78-73으로 누르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선수 시절 '캥거루 슈터'로 이름을 날린 조성원 LG 감독은 정규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LG에선 두 자릿수 득점자가 리온 윌리엄스(15점 9리바운드), 강병현(13점 5리바운드)뿐이었으나 전체 12명의 선수 중 11명이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 속에 첫 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4위 팀인 KCC는 라건아(20점 10리바운드), 이정현(15점 4어시스트), 송교창(11점 11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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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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