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아산/민준구 기자] “쉬운 찬스를 놓친 것 반성해야 한다. 조급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임영희는 1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11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3쿼터에 이른 파울트러블에 걸렸지만, 경기 내내 노련한 모습을 보이며 퇴장 당하지 않았다는 점은 대단했다.
임영희는 “승리해서 다행이다. 전반에 좋았던 내용에 비해 후반에는 그렇지 않았다. 분명 반성해야 될 점이 있다”며 박혜진처럼 승리했음에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에 쉬운 득점 기회를 놓친 임영희는 머리를 감싸 쥐며 괴로워했다. 이를 상기한 임영희는 “특별한 건 아니다(웃음). 너무 쉬운 찬스를 놓쳤기에 아까운 생각이 많았다. 그냥 차분하게 했어도 되는데 조급했던 게 아닌가 싶다.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삼성생명전에서 패한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임영희는 “패했을 때 내용이 좋지 않아 그 부분을 경기 전부터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오늘 경기는 끝까지 집중하려 했는데 전반에 좋은 영향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17승 4패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우리은행. 그러나 지난 시즌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임영희도 “지금은 어떤 팀도 쉽지 않다. 지난 시즌처럼 독주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모든 경기가 전부 소중하다. 6연패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5라운드가 시작된 지금 정규리그가 가장 중요하다”며 방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어느덧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노장이지만, 임영희는 여전히 대단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예전보다 덜한 모습도 있지만, 임영희는 자기반성은 아직도 그가 최고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슛 밸런스가 예전보다 무너져 있는 건 사실이다. (위성우) 감독님도 계속 조언해주시고 ‘나이가 많다고 실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고 말해주시면서 힘을 주신다. 힘든 시즌이지만, 잘 헤쳐 나가고 싶다. 고비를 이겨내면 더 좋은 날이 찾아올테니까.”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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