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아산/민준구 기자] 승리에도 불구하고 박혜진은 만족하지 않았다.
박혜진은 1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13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3점슛은 단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경기 운영은 물론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팀 승리(62-55)를 이끌었다.
경기 후 박혜진은 “전반에 잘 됐던 부분을 이어갔어야 했다. 후반에 실책을 많이 해서 마무리가 안 좋았다. 그런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며 오히려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앞으로 남은 경기들이 중요하다. KB스타즈나 삼성생명에게만 집중할 순 없다. 다른 팀들에게도 꼭 승리해야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어떤 팀과 경기를 해도 방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40분 풀타임 출전한 박혜진은 WKBL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삼성생명전 이전까지 박혜진은 평균 38분 34초를 출전하며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어떤 선수라도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박혜진은 오히려 괜찮다는 미소를 지었다.
“경기가 계속 이어지면 힘들 때가 있다. 그러나 중간 중간에 조절을 하며 뛰고 있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다. 40분 뛰고 나서 다음날 못 일어날 정도는 아니다(웃음).”
하지만 4쿼터 박혜진은 적극적인 공격보다 경기 운영에 더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묻자 “공격을 일부러 안 한 건 아니다. 상대가 수비 변화를 줬는데 그걸 깨지 못했다. 그래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고 말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승리를 했음에도 자기반성을 먼저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인터뷰였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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