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은 1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62-55로 승리했다. 전반에 39-16으로 앞서며 사실상 승기를 잡은 우리은행이었지만, 후반 삼성생명의 맹추격을 허용하며 다소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위성우 감독은 “전반에 잘했지만, 후반에 안일했다. 감독인 저부터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전반에 50점차가 나도 후반에 100점차가 난다는 보장이 없다. 국내선수들이 잘했다는 점에선 만족한다. 외국선수가 활약해 승리하는 것보다 국내선수가 잘해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승리소감을 밝혔다.
이어 위성우 감독은 “그러나 분명히 반성해야 될 점은 있다. 전후반 경기력이 이렇게 온도차가 나서는 쉽지 않다. 앞으로 이 부분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생각해 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위성우 감독은 경기 전부터 박태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부응하듯 박태은은 환상적인 드리블과 쏠쏠한 3점슛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위성우 감독은 “(박)태은이가 필요할 때 잘해줬다. 앞으로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주전 선수들의 출전시간이 유독 많은 팀이다. 이날 박혜진과 김정은이 40분 풀타임을 출전했고 임영희는 이른 파울트러블로 인해 불과(?) 27분 10초 나섰다. 위성우 감독은 이에 “(박)혜진이의 역할이 크다. 내 자신이 여유가 없기 때문에 쉬지 못하고 있다. (임)영희도 나이가 많아 힘들 것이다. 그러나 지금 팀 상태로 봤을 때 출전 시간 조절은 많은 고민을 낳게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임근배 감독은 “상대가 더 강하게 나오니 쉽지 않았다. 수비에서 파울이 나오더라도 상대 리듬을 끊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잘 안 됐다. 전반은 아쉽지만, 후반에 잘 쫓아갔기에 만족 한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또 임근배 감독은 “여자농구는 수비를 강하게 하고 열심히 뛰어 찬스를 내는 팀이 승리한다. 그래서 우리은행이 강한 것이다. 그런 부분을 우리도 보완해야 한다. 승리하기 위한 방법 말이다”고 말했다.
비록 패했지만, 임근배 감독은 비교적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전반에 안 됐던 부분 때문에 후반 수비에 변화를 줬다. 그 부분이 우리은행을 괴롭혔다는 것으로 만족한다. 승리는 다음에 꼭 하겠다”며 말이다.
# 사진_WKBL 제공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