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안양/강현지 기자] 정우현의 부상 투혼이 동안고 우승과 맞닿았다.
동안고가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아이패스배 초중고 클럽 농구대회 겸 제12회 안양과천교육장상 학교 스포츠클럽농구대회 고등부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신성고를 29-20으로 꺾고, 고등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대회 결승전은 쿼터 당 7분, 4쿼터로 진행됐다).
고등부 경기는 빅매치였다. 초반 신성고 이학준의 득점으로 리드를 따냈지만, 동안고가 승부를 뒤집었다. 김다민, 신학동, 정우현의 연속 득점에 8-4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는 김다민이 3점슛까지 터뜨렸다. 신장 우위를 점한 유근승 덕분에 리바운드에서도 앞서 나갔다.
이학준이 동안고의 흐름을 끊어놓으려 했지만, 정우현이 두고 보고만 있지 않았다. 상대 파울과 동시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한숨 고르게 했다. 3쿼터 초반, 동안고는 정우현이 발목 부상을 당하는 위기를 맞았다. 이 사이 신성고는 3점슛을 성공했고,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3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윤종문이 골밑슛에 성공하면서 신성고는 15-18로 동안고를 뒤쫓았다.
4쿼터 정우현이 다시 코트를 나섰다. 이후 동안고는 김다민까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신성고는 막판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화려한 스텝을 놓으며 정우현이 골밑 득점에 성공하면서 동안고는 고등부 우승과 마주했다.
맹활약으로 동안고의 우승을 이끈 MVP 정우현(2학년, F)은 “처음 대회에 나와 우승을 차지했다”며 기쁨을 맘껏 누렸다. 목발을 짚고, 트로피를 받아들었지만, “괜찮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아파도 나가야겠다는 마음이었다. 농구 한지는 2년 정도 됐는데, 우승해서 기분이 마냥 좋다”며 소감을 덧붙였다.
동안고 이진희 지도교사도 “주축인 (정)우현이가 빠지면서 흔들릴까봐 걱정했는데, (신)학동이가 중심을 잘 잡아줬다. 이후 우현이도 돌아와서 제 몫을 다해줬다”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어깨를 다독였다.
우승을 이끈 것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잘해줘서 고맙다. 또 경기에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 덕분에 3개월 정도 연습을 하고, 우승을 거둔 것 같다”고 말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등부 수상내역>
1위 동안고2위 신성고3위 충훈고, 부흥고
# 사진_ 강현지 기자
2018-07-17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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