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상주/김용호 기자] 높이 싸움에서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보인 고려대가 동국대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조별 예선 전승으로 결선 무대에 올랐다.
고려대는 16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4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110-10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고려대는 3승으로 A조 1위 자리를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다섯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고려대는 총 10명이 득점에 가담, 리바운드에서도 49-30으로 압도하며 연장전 승부처를 접수했다. 동국대는 마지막까지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고, 연장전에서는 역전까지 이뤄냈지만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석패를 안았다.
경기 초반 고려대는 손쉽게 리드를 잡았다. 김진영의 바스켓카운트, 박준영의 득점으로 5-0으로 앞섰다. 제공권을 압도한 고려대는 박정현, 전현우까지 득점에 가세,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1쿼터 중반을 넘어서며 동국대가 홍석영, 변준형, 주경식이 연속 6점을 합작해 추격을 시도했지만, 김진영과 박준영이 연이은 골밑 돌파로 맞받아쳤다. 리바운드에서도 14-5로 압도한 고려대가 1쿼터를 28-17로 마쳤다.
2쿼터에도 고려대의 분위기는 이어졌다. 김진영, 박정현의 꾸준한 득점이 이어진 반면 동국대는 주경식이 3점슛 2개를 포함 8점을 몰아쳤지만 득점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다. 뒤늦게 홍석영이 외곽포를 터뜨렸지만 고려대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점수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여전히 제공권 싸움까지 압도한 고려대가 52-39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고려대는 저학년들을 대거 투입시켰다. 동국대가 변준형과 주경식을 앞세워 거세게 추격했지만, 고려대도 꾸준한 득점을 이어갔다. 백승환도 3점슛으로 힘을 보탰지만 유태민이 맞대응했다. 동국대의 끈질긴 추격에 장태빈, 하윤기, 이우석까지 맞대응한 고려대는 기세를 이어가며 4쿼터에 돌입했다.
80-66으로 고려대가 앞서며 시작된 4쿼터. 동국대의 마지막 불꽃같은 추격이 시작됐다. 이동민까지 합세하며 순식간에 득점을 몰아쳤고, 경기 5분여를 남기고는 백승환이 3점슛을 꽂으며 3점차(84-8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고려대가 작전타임 이후 골밑에서 하윤기, 외곽에서 유태민이 득점을 쌓으면서 흐름을 끊었다.
그럼에도 경기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동국대가 포기하지않고 부단히 추격, 경기 1분 34초를 남기고 변준형이 3점슛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동점(93-93)이 됐다. 여기에 변준형이 골밑 돌파에 재차 성공하며 95-93, 역전에 성공했다. 고려대는 곧장 박준영의 파울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 모두 한 차례씩 공격에 실패한 가운데 동국대가 마지막 공격기회를 놓치며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전 역시 치열했다. 동국대가 파울 자유투로만 4점을 올리며 달아나나 싶었지만 장태빈이 3점슛을 꽂으며 바로 따라붙었다. 주경식과 공두현의 연이은 득점으로 동국대가 다시 도망간 상황. 박준영이 바스켓카운트를 완성한 고려대는 수비 성공에 이어 하윤기의 팁인으로 동점(103-103)을 만들었다. 이후 장태빈이 골밑 돌파에 성공, 고려대가 역전(107-106)에 성공했다. 여기에 전현우까지 쐐기 3점슛을 터뜨리면서 접전 끝에 고려대가 승리를 챙겼다.
한편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남대1부 결선 토너먼트 경기는 MBC SPORTS+를 통해 지켜볼 수 있다.
<경기 결과>
*남대 1부 A조*
(3승)고려대 110(28-17, 24-22, 28-27, 15-29, 15-11)106 동국대(1승2패)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
박준영 23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1블록
장태빈 18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1스틸
하윤기 14점 8리바운드
동국대
변준형 32점 6리바운드 12어시스트 3스틸 1블록
주경식 29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공두현 17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 사진_한필상 기자
2018-07-16 김용호([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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