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R마드리드 잡고 UCL 8강행…유벤투스는 리옹에 덜미
제주스 1골 1도움 맹활약…스털링은 맨시티서 100호골
지단의 레알 마드리드, 챔스 토너먼트 12연승 행진 마감
호날두 멀티골에도 '원정 다득점'에 밀린 유벤투스 탈락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5달 만에 계속된 유럽 축구 '별들의 전쟁'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웃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는 울었다.
맨시티는 8일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가브리에우 제주스의 활약을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에 2-1로 이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2월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2-1로 이긴 맨시티는 이로써 합계 4-2로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잉글랜드 팀이 스페인 팀을 상대로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건 2008-2009시즌 대회에서 리버풀이 레알 마드리드에 합계 5-0으로 이긴 이래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를 뚫고 정규리그가 재개한 뒤 10전 전승으로 우승한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반전을 이루지 못하고 2009-2010시즌 이후 처음으로 8강행에 실패했다.
'챔피언스 리그 3연패의 사나이'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이 대회 토너먼트에서 탈락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단 감독은 앞서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12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주장이자 수비의 핵인 세르히오 라모스가 1차전에서 퇴장당한 여파로 2차전에도 가동하지 못한 탓이 컸다.
전반 9분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이 문전에서 공을 불안하게 돌리다가 제주스에게 빼앗겼다. 문전에 있던 라힘 스털링이 제주스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 손쉽게 선제골을 뽑았다. 스털링이 맨시티에서 기록한 통산 100호 골이었다.
전반 28분 레알 마드리드 골잡이 카림 벤제마가 호드리고의 크로스를 문전 헤더로 마무리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맨시티가 다시 앞서나갔다. 이번에도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의 허술한 볼 처리가 문제였다.
제주스가 후반 23분 상대 수비수의 골키퍼를 향한 백패스를 가로채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유벤투스는 홈에서 열린 리옹(프랑스)과의 16강 2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합계 2-2로 동률을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리옹이 8강에 진출했다.
리옹이 전반 12분 멤피스 데파이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유벤투스는 호날두가 전반 43분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15분 멀티 골을 뽑아냈다.
골대에서 약 25m 떨어진 지점에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리옹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의 챔피언스 리그 통산 130호 골(예선 제외)이었다.
하지만 추가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유벤투스는 2015-2016시즌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리옹의 8강 상대는 맨시티로, 16일 오전 4시 맞대결한다.
챔피언스리그 8강 이후 일정은 독일에서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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