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민·한승규 '젊은 피'의 반란…서울, 강원 2-0 잡고 2연승
김호영 감독대행 체제서 전승 행진…11위→7위 '점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이 오랜만에 상암벌을 찾은 홈 팬들 앞에서 강원FC를 제압하고 '부진 탈출'을 본격 선언했다.
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나란히 시즌 첫 골을 넣은 정한민과 한승규의 맹활약을 앞세워 강원을 2-0으로 제압했다.
전반기 5연패 하는 등 최악의 부진 속에 11위까지 추락했던 서울은 김호영 감독대행 체제 출범 뒤 2전 전승을 달리며 상위 스플릿행에 고속 기어를 물렸다.
가장 먼저 15라운드를 치른 서울은 한 경기를 덜 치른 경쟁팀들을 제치고 7위(승점16·5승 1무 9패)로 껑충 뛰어올랐다.
무엇보다 2월 18일 멜버른 빅토리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홈 경기 뒤 다섯 달여 만에 경기장을 방문한 홈 팬들 앞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두 팀 모두 수비에 중점을 두고 경기에 임했으나, 오랜만에 경기장에 울려 퍼진 팬들의 박수 소리 덕인지 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그라운드는 점차 뜨거워졌다.
강원은 전반 23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땅볼 크로스를 조재완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마무리한 게 서울 골키퍼 양한빈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은 전반 25분 윤종규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조영욱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상대 수비벽에 먼저 균열을 낸 건 서울이었다.
서울 유스팀인 오산고 출신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성인팀에 입단한 공격수 정한민이 '일'을 냈다.
정한민은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윤주태의 패스를 받은 뒤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강원 골대 왼쪽 하단에 꽂았다.
지난 성남FC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정한민이 2경기 만에 기록한 프로 데뷔골이었다.
추가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에 입단한 프로 4년 차 한승규가 책임졌다.
한승규는 후반 15분 오른쪽을 돌파한 김진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팀이 워낙 부진했던 탓에 입단 뒤 정규리그에서 득점 없이 도움 1개만 기록 중이던 한승규는 홈 팬들 앞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부담감을 해소했다.
서울은 후반 교체 투입된 박주영이 추가시간 3-0을 만드는 쐐기골을 터뜨리나 싶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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