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시안컵, 6일 개막 팡파르…한국 '59년 무관' 끝내기
한국, 조별리그 C조에서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중국과 대결
1960년 대회 우승 이후 59년 만에 정상 도전…손흥민·황의조 '더블 킬러'
한국·일본·이란·호주 등 우승 4파전…'박항서호' 베트남 선전도 기대감
(아부다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벤투호와 함께 아시안컵 59년 무관의 한(恨)을 풀어라.'
'아시아 최대 축구잔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1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UAE와 바레인의 조별리그 A조 1차전 개막전을 시작으로 28일간 열전에 들어간다.
17회째를 맞는 아시안컵은 1956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열리는 AFC 가맹국 최고의 축구대회로 우승팀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권을 준다.
대회 초반 4개국만 출전했던 아시안컵은 규모가 점점 처지면서 2004년 대회부터 16개국으로 참가팀이 늘었고, 마침내 올해 대회부터 24개국으로 재편됐다.
더불어 AFC는 올해 아시안컵부터 처음으로 우승팀에 500만 달러(약 56억3천만원), 준우승팀에 300만 달러(약 33억8천만원), 4강팀에 각 100만 달러(약 11억2천600만원), 전체 참가팀에 20만 달러(약 2억2천514만원)를 주기로 했다.
여기에 처음 6심제와 함께 비디오 판독(VAR)까지 도입하면서 대회의 권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1956년 1회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 연속 우승 이후 59년 동안 이어진 '무관 행진'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로 출전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연일 골 소식을 전하는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과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9골)에 오른 '원샷원킬'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물오른 발끝에 기대를 건다.
지난 8월 한국 축구의 사령탑을 맡은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치른 7차례 A매치에서 3승 4무의 무패행진을 이어오면서 59년 만의 정상 탈환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손흥민은 소속팀과 합의에 따라 조별리그 1, 2차전 이후 3차전부터 대표팀에 합류하는 만큼 대회 초반 '킬러 공백'을 제대로 메우는 게 과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한국은 조별리그 C조에서 필리핀(116위)과 7일 오후 10시 30분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1차전을 펼친다.
이어 키르기스스탄(91위)과 12일 오전 1시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른 뒤 16일 오후 10시 30분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중국(76위)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올해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이란-일본-호주의 4파전이 예상된다.
역대 3차례(1968년, 1972년, 1976년) 우승에 빛나는 D조의 이란은 FIFA 랭킹 29위로 아시안컵 출전국 가운데 가장 랭킹이 높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B조에 속한 디펜딩 챔피언 호주(랭킹 41위)도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일본(50위)은 역대 최다 우승국(1992년·2000년·2004년·2011년)의 자존심을 이번 대회를 통해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벤투호의 활약만큼이나 국내 팬들은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의 돌풍에도 기대감을 건다.
베트남(100위)은 지난해 박항서 감독의 지휘를 앞세워 역대 첫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역대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 10년 만의 스즈키컵 정상 탈환까지 숨 가쁜 성장세를 보여왔다.
2007년 대회 때 공동 개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 진출해 8강까지 진출한 게 역대 최고 성적인 베트남은 '박항서 매직'을 앞세워 역대 최고 기록 경신에 나설지 관심거리다.
하지만 이란, 이라크(88위), 예멘(135위) 등과 강적들과 함께 D조에 속한 만큼 조별리그 통과가 1차 목표다.
이밖에 '젊은 사령탑' 김영준(36)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북한(109위)은 E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69위), 카타르(93위), 레바논(81위) 등 쉽지 않은 상대와 만나게 돼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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