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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탈출 기회' 이승우, 제노아 스리백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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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4 (월) 10:53

                           

'강등권 탈출 기회' 이승우, 제노아 스리백 뚫어라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키에보 베로나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가 제노아와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순위는 낮지만 선수들 개개인의 역량 만큼은 매서운 제노아다. 선발보다는 교체 출전에 무게가 쏠리지만, 이승우로서는 주중 경기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베로나는 5일 오전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리는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8라운드' 제노아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동병상련의 양 팀이다. 하위권팀들의 맞대결이지만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베로나가 이길 경우, 마침내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다. 



 



두 팀 모두 부진하다. 14라운드를 치른 올 시즌 베로나는 2승 3무 1패로 리그 19위를 그리고 제노아는 2승 4무 8패로 17위에 랭크됐다. 제노아의 경우 밀란과 로마가 주장인 보누치와 데 로시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양 팀의 리그 최근 5경기 전적은 베로나는 1승 4패 그리고 제노아는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경기 역시 최고 관심사는 이승우다. 이승우는 지난 키에보와의 코파 이탈리아 경기를 통해 이탈리아 입성 후 첫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 만큼 반전이 필요하다. 그리고 때 마침 제노아를 상대하게 됐다. 베로나 만큼 제노아 역시 올 시즌 출발이 좋지 못한 상황.



 



일단 선발보다는 교체 출전이 유력하다. 주 중 경기를 소화한 만큼 체력적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4-4-2로 나설 경우에는 킨(혹은 파치니)과 체르치가 투 톱으로 나설 확률이 높고, 4-3-3으로 나온다면 체르치와 베르데 그리고 킨(혹은 파치니)가 스리톱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전력만 놓고 보면 제노아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올 시즌 제노아의 분위기는 여간 심상치 않다. 2승 4무 8패, 올 시즌 제노아의 리그 순위표는 17위다. 네임 밸류만 놓고 보면 중위권이 정상적이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총체적 난국이다. 14경기 동안 제노아가 터뜨린 골은 12골이 불과하다. 수비진의 경우 20골을 실점했다. 경기당 한 골 이상을 내준 셈이다.



 



기록만 놓고 보면 물음표지만 그렇다고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선수진 면면을 살펴 보면 지난 상대보다는 분명 강하다. 이반 유리치 감독 경질 이후 지휘봉을 잡은 발라르디니는 부임 이후에는 3-5-2 포메이션을 메인 대형으로 내세웠다. 세 명의 수비진이 후방을 지키면서 2명의 미드필더가 윙백 겸 측면 미드필더의 역할을 그리고 세 명의 선수가 중원을 지키고 있다. 



 



이승우로서는 왼쪽 측면 자원으로 나올 경우 알레한드로 로시와 이쪼와의 맞대결을 그리고 오른쪽으로 옮긴다면 락살트와 주카노비치를 상대해야 한다.



 



로시의 경우 주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이다. 스리백 상황에서 윙백으로서 다소 수비적인 임무에 충실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가 출전할 경우 1차 관문은 로시다. 다만 로시는 무색무취하다. 눈에 띄는 장점이 없다. 태클과 클리어링을 비롯한 수비력보다는 제공권에서 의외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센터백 자원인 이쪼는 이탈리아 내에서도 손꼽히는 기대주였다. 제노아에서의 입지 역시 굳건하다. 부지런한 움직임이 좋고 수비력 역시 무난하다. 제노아의 성적 부진에 그늘이 가려졌지만 빅클럽에서도 탐내는 수준급 수비수다. 후방에서 찔러주는 패싱력 역시 준수한 편.



 



 



왼쪽으로 옮기면 락살트와 주카노비치가 대기 중이다. 락살트는 로시와는 달리 좀 더 공격적이다. 로시가 풀백에서 윙백으로 자리를 옮긴 경우라면 락살트는 오히려 윙어에서 윙백의 자리로 옮겼다고 볼 수 있다. 공격력이 좋으며 측면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는 팀의 엔진과 같은 역할로 볼 수 있다. 주카노비치의 경우 횡적인 움직임이 좋은 수비수다. 스리백의 왼쪽을 책임지고 있지만 풀백 자리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장신의 키를 활용한 제공권 싸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후방에서 찔러주는 패싱력 역시 매섭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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