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허경민의 '황금 발야구'…실책 실수 지웠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주전 3루수 허경민(30)은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뛰어난 수비 실력과 정확한 타격, 영리한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춰 올해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꼽힌다.
허경민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도 그랬다.
그는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뛰어난 기동력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허경민은 0-0으로 맞선 2회 첫 타석부터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상대 선발 타일러 윌슨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다.
이후 후속 타자 박세혁의 내야 땅볼 때 히트 앤드 런 작전으로 빠른 스타트를 끊으며 2루 진루에 성공했다.
병살타 코스였지만, 허경민이 빠른 발로 2루에 안착해 스코어링 포지션이 됐다.
허경민의 발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오재원의 좌중간 적시타 때 홈으로 쇄도했다.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득점을 기록한 허경민은 크게 포효했다.
허경민의 발야구는 두 번째 타석인 4회에도 빛났다.
내야 땅볼로 출루한 허경민은 윌슨의 느린 퀵모션을 공략했다.
투구 타이밍을 잡아 2루를 훔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이후 박세혁의 중전 적시타 때 다시 홈으로 달려 득점에 성공했다.
타이밍 상 접전이 예상됐지만, 상대 팀 송구가 빗나가면서 점수를 올렸다.
허경민은 3회 말 수비에서 오지환의 강습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했는데, 빛나는 주루플레이로 자신의 실수를 깨끗하게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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