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복귀한 LG 윌슨, 두산 발야구에 무너져
히트 앤드 런 작전에 연속 도루까지…고개 숙인 윌슨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포스트시즌을 통해 복귀한 LG 트윈스 외국인 선발 투수 타일러 윌슨이 4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윌슨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4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2018년부터 LG에서 활약한 윌슨은 올 시즌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달 4일 kt wiz와 경기 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해서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검진 결과 염증이 발견돼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서 단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다.
약 한 달간 회복과 재활에 집중한 윌슨은 준PO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이날 선발 등판했다.
윌슨은 우려대로 예전의 위용을 뽐내지 못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에 머물렀고, 장점인 제구력도 흔들렸다.
그는 1회 정수빈부터 2회 김재호까지 7명의 타자를 상대로 모두 초구 볼을 기록했다.
윌슨은 결정적으로 두산의 '발야구'에 무너졌다.
그는 2회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상대 팀 히트 앤드 런 작전으로 인해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박세혁의 3루 땅볼은 병살타 코스였지만, 1루 주자 허경민이 빠른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오재원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4회에도 두산의 기동력에 무너졌다.
1사 1루에서 허경민에게 도루를 내주며 흔들렸고, 이후 박세혁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윌슨은 발이 느린 1루 주자 박세혁에게도 도루를 허용할 정도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결국 김재호에게도 좌전 안타를 얻어맞은 뒤 1사 1, 3루 위기에서 공을 진해수에게 넘겼다.
진해수는 승계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고, 윌슨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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