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깔딱고개…kt, 반등하자마자 강팀들과 연전
이강철 감독 "2주간 5할 버티면 기회 찾아올 것"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지난주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승 1패를 수확한 kt wiz가 상승세의 길목에서 고비를 맞는다.
하지만 기뻐할 겨를도 없이 kt에는 강팀들을 줄줄이 만나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kt는 이번 주 NC 다이노스(수원), 한화 이글스(대전)를 차례로 만나고 다음 주에는 LG 트윈스(잠실), 키움 히어로즈(수원)와 격돌한다.
이동 거리가 짧은 점은 다행스럽지만 1위 NC, 공동 2위 LG, 4위 키움을 맞아 어렵게 살린 반등의 불씨가 다시 꺼질까 봐 이강철 kt 감독은 노심초사다.
이 감독은 지난 21일 수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2주간 잘 버티는 것이 목표"라며 "2주간 승률 5할만 해도 이후 치고 나갈 힘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점점 더워지고 있다. 그사이 타자들 관리를 잘해줘야 할 것 같다. 지명타자를 적절하게 활용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kt에는 2주간이 중위권 진출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하나같이 쉽지 않은 상대들이지만 전망은 나쁘지 않다. 타선이 워낙 뜨거워서다.
지난 19일 수원 롯데전이 좋은 사례다. kt는 0-8로 뒤져 패배가 굳어진 것으로 보였던 그 경기를 9-8로 뒤집는 뒷심을 발휘했다.
선발 배제성이 일찍 무너졌지만,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막자 타선이 끈질기게 따라붙어 기어코 전세를 바꿨다.
그 정도로 타선의 힘이 좋다. kt는 팀 순위는 8위에 머물고 있지만, 팀 타율은 0.293으로 LG와 더불어 리그 공동 3위다.
멜 로하스 주니어-강백호-유한준으로 이어지는 파괴력 있는 중심타선에 황재균, 박경수가 그 뒤를 든든하게 받친다.
리그 정상급 타자로 성장 중인 배정대와 더불어 조용호, 심우준, 김민혁 등 발 빠른 타자들이 많아서 구색 자체가 좋다.
kt는 타선의 힘을 앞세워 지난주 5승(1패) 중에서 역전승을 4차례나 따냈다. 불펜진이 안정감을 찾은 점도 타선에 기폭제로 작용했다.
최근 kt는 주권, 김재윤을 축으로 필승조가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조현우 등 새로운 투수들이 가세하면서 힘은 한층 단단해졌다.
또 하나 반가운 소식은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로 나섰던 이대은이 허리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는 점이다.
이대은은 롱토스 훈련을 거쳐 이번 주에는 피칭 훈련에 들어간다. 지난 21일에는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발진에 복귀했다.
kt는 지난주 5승 1패를 거두며 확실하게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 선수단에는 할 수 있는 자신감이 흐른다.
창단 첫 '가을야구'를 위해 물러설 수 없는 2주간의 일정에서 kt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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