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3연전 1승+1세이브' 홍건희, 두산 마운드의 새 '믿을맨'
6월 7일 트레이드로 영입…롱릴리프로 활용하다 임시 마무리까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홍건희(28·두산 베어스)가 두산 마운드에 새로운 '믿을맨'으로 떠올랐다.
긴 이닝을 소화하는 롱릴리프로 뛰는 홍건희는 임시 마무리 역할까지 훌륭하게 소화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 3-1로 앞선 9회 말에 홍건희를 투입했다.
마무리 함덕주가 20일 LG전에서 공 40개를 던진 터라, 임시 마무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 감독의 선택은 홍건희였다.
홍건희는 안타 2개를 맞긴 했지만, 9회 2사 1, 2루에서 대타 홍창기를 시속 147㎞ 빠른 공으로 삼진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홍건희는 KIA 타이거즈 시절이던 2016년 6월 17일 LG전 이후 1천465일 만에 세이브를 수확했다.
경기 뒤 홍건희는 "마무리 투수가 아니어서 세이브를 의식하진 않았다. 공 한 개, 한 타자만 생각하고 던졌다"며 "주자가 나갔을 때는 자칫 분위기 싸움에 밀릴 수 있어서, 더 자신 있게 던졌다. 팀 연승에 일조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19일 LG전에서 홍건희는 올 시즌 첫 승리도 챙겼다.
이날 두산 선발 이영하(3⅔이닝 9피안타 7실점)는 크게 흔들렸고, 최원준마저 ⅓이닝 3피안타 1실점하고 물러났다.
김태형 감독은 5회 무사 만루에서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홍건희는 김현수, 채은성, 로베르토 라모스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내더니 7회 2사까지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성적은 2⅔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이었다.
두산은 난타전 끝에 18-10으로 승리했고, 홍건희는 구원승을 챙겼다.
홍건희는 6월 7일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두산은 '주전급 백업 내야수' 류지혁을 내주는 상당한 출혈을 감수하면서 홍건희를 영입했다. 그만큼 불펜진 강화가 절실했다.
류지혁을 떠나보내는 구단, 팬들의 아쉬움은 컸다. 그러나 홍건희는 트레이드 후 6경기에 등판해 9⅔이닝 9피안타 3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1.86으로 활약하며 신뢰를 쌓았다.
홍건희는 선발이 무너졌을 때는 긴 이닝을 소화하고, 승부처에서는 강한 공을 뿌리며 1이닝을 막는 등 두산 불펜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우승을 목표로 2020시즌을 치르는 두산에 꼭 필요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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