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8이닝 1실점 역투…두산, LG와 주말 3연전 싹쓸이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1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LG 트윈스전 악몽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알칸타라의 8이닝 1실점 역투로 주말 3연전 싹쓸이를 완성했다. LG는 두산전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두산은 2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LG를 3-1로 눌렀다. 최근 4연승 행진이다.
지난해 어린이날 3연전(2019년 5월 3∼5일) 이후 1년 1개월여만에 LG와의 3연전 스윕에 성공한 두산은 3게임까지 벌어졌던 2위 LG와의 격차를 없애며 공동 2위가 됐다.
올해 개막전(5월 5일)에서 두산을 잡았던 LG는 이후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누구보다 이날 승리가 반가운 선수는 알칸타라다.
알칸타라는 8이닝 동안 7안타만 내주고 1실점으로 역투했다. 사사구는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전까지 알칸타라는 LG를 상대로 개인 통산 5경기에서 5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다. kt wiz에서 뛰던 지난해 4경기를 모두 내줬고, 올해도 LG와의 개막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러나 6번째 맞대결은 달랐다.
알칸타라는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으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5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유강남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구본혁을 유격수 옆 병살타로 요리하는 장면이 이날 호투의 백미였다.
두산은 2회 초, 선두타자 박세혁이 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상대 포수 유강남이 공을 놓쳐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이 선언되면서 1루를 밟았다.
후속타자 국해성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이유찬이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가 됐다.
LG 영건 이민호는 무사 만루에서 김인태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점을 헌납했다. 이어 박건우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알칸타라가 5회 말 무사 1, 2루 위기를 넘기자, 두산은 6회 초 김인태의 좌중간 2루타에 이은 최주환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LG는 8회 말 2사 2루에서 나온 오지환의 우전 적시타로 영패를 면했다. 그러나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알칸타라는 시즌 7승(1패)째를 거두며 구창모(NC 다이노스, 6승)를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6월 7일 KIA 타이거즈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홍건희는 9회 말에 등판해 1이닝 동안 2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 세이브를 챙겼다. 홍건희는 KIA 시절이던 2016년 6월 17일 LG전 이후 4년 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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