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포수 양의지 "김현수 조심해야죠…KS 7차전이라고 생각"
두산에서 만난 친구 김현수와 가을 무대 첫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5시즌이나 한국시리즈를 치른 양의지(32·NC 다이노스)에게 한 경기로 승부가 끝날 수도 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매우 낯설다.
양의지는 "한국시리즈 7차전이라고 생각하겠다"라고 했다.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친 NC는 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4위 LG 트윈스와 2019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NC는 1차전에서 승리해야 2차전(5일 예정)을 펼칠 수 있다. 1차전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NC의 2019시즌은 종료한다.
2일 서울시 강남구 리베라 호텔 청담에서 만난 양의지는 "당연히 내일은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나부터 한국시리즈 7차전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내일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주전 포수 양의지는 NC의 핵심 전력이다. NC는 지난해 12월 자유계약선수(FA) 양의지를 영입하고자 4년 12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제시했다.
양의지는 주전 포수로 NC 투수들을 이끌며 타석에서도 타율 0.354로 활약했다. 올 시즌 타격왕(타율 1위)이 바로 양의지다.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큰 경기 경험도 많은 양의지에게도 '사실상의 단판 승부'는 부담스럽다.
특히 '타격 기계' 김현수(LG)에 대한 경계심이 크다.
양의지는 "가장 조심해야 할 타자는 김현수"라고 말하며 웃었다.
둘은 친분이 깊은 친구 사이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 함께 입단한 김현수와 양의지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 두산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일군 둘은 처음으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가을 무대에서 맞선다.
양의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김현수는 적이다. 냉정하게 승부하겠다"고 했다.
양의지는 타석에서도 책임감을 느낀다. 그는 3일 LG 선발이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12타수 5안타(타율 0.455), 3홈런, 5타점으로 매우 강했다.
그는 "타격감이 좋은 날에 켈리를 만난 덕"이라고 몸을 낮추면서도 "팀의 4번 타자로, 결정적인 순간에 잘 쳤으면 한다. 컨디션 조절을 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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