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올 시즌 부상 공백의 아쉬움을 곱씹은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내년엔 반드시 전 경기 출전에 도전하겠단 각오를 밝혔다.박병호는 11월 19일 서울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2018 KBO AWARDS에 참가해 출루율·장타율왕을 수상했다.2년 동안 경험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돌아온 박병호는 국내 복귀 첫 시즌부터 ‘박병호’다운 활약을 펼쳤다. 박병호는 올 시즌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5/ 138안타/ 43홈런/ 112타점/ 출루율 0.457/ 장타율 0.718의 호성적을 남겼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리그 전체에서 최고의 숫자였다.사실 이날 시상식 수상 소감에서 박병호는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입니다’라는 말을 뱉었다가 ‘넥센’이라는 단어를 정정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히어로즈는 최근 넥센 타이어와의 스폰서십을 종료하고 내년 1월부터 키움 증권과 새로운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내년 시즌부턴 키움 히어로즈라는 팀명으로 바뀔 계획이다.시상식 뒤 박병호는 “‘넥센’ 언급은 계획된 게 아니다(웃음). 항상 넥센 히어로즈가 입에 붙었으니까 말했다가 ‘아차’한 거다. (12월까지 넥센 이름을 사용해도 된다는 얘기가 나오자) 그럼 괜찮은 거 아닌가(웃음). 네이밍 스폰서 변경은 선수단이 이미 언질은 받은 상태였다. 지금까지 든든하게 지원을 잘해주신 넥센 타이어 측에 감사드린다”며 미소 지었다.플레이오프 5차전 연장 승부 끝에 패한 아쉬움은 여전히 박병호에게 남아 있었다. 포스트시즌에서 끝없는 부진 끝에 5차전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만회했지만, 팀이 탈락했기에 박병호는 미안한 감정이 더 컸다. 박병호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158/ 3안타/ 1홈런/ 2타점/ 8삼진을 기록했다.“플레이오프 5차전 9회에 동점 홈런을 쳤더라도 내가 전체적으로 못한 건 못한 거다. 그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 그래서 팀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렇게 끝나고 다 같이 식사를 하고 해산했다. ‘누가 잘했다 못했다’를 떠나서 올 시즌 팀이 힘든 상황에서 계속 고생한 것에 대해 서로 격려하면서 마무리했다.” 박병호의 말이다.시즌 초반 허벅지 부상으로 한 달 이상 빠진 것에 대한 자책도 있었다. 박병호는 “복귀 첫 시즌 첫 번째 목표가 전 경기 출전이었는데 부상으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다. 부상만 아니라면 기록이 더 좋았을 거라는 얘기도 들리는데 결국 몸 관리를 제대로 못 한 내 불찰이다. 내년부턴 부상 방지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박병호는 결국 KBO MVP 싸움에서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재환에게 밀리면서 3위에 그쳤다. 자신과 한 개 차이로 홈런왕을 차지한 김재환(44홈런)이 MVP를 탈 거로 이미 예상한 박병호였다.박병호는 “솔직히 김재환이 MVP를 탈 거로 생각했다. 처음부터 기대도 안 했다(웃음). ‘부상이 없었다면’이라는 건 결과론이다. 물론 복귀 첫 시즌 출루율·장타율 부문에서 수상한 건 정말 기쁘다. 앞서 말한 전 경기 출전에 다른 목표도 숨겨져 있는 거다. 내년엔 부상 없이 전 경기 출전으로 더 좋은 성적과 더 좋은 상을 받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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