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한동민은 무시무시한 장타력을 자랑하는 덕분에 ‘동미니칸’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어느덧 ‘동미니칸’은 파워풀한 SK 타선의 심볼로 자리매김했다.
[엠스플뉴스]“한동민 스윙이요? 살벌합니다.”SK 와이번스 정경배 타격코치는 한동민의 스윙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타고난 힘을 활용해 공을 쪼갤 듯한 스윙을 하는 게 한동민 타격의 매력이다.올 시즌 한동민은 9월 4이 기준 타율 0.273/ OPS(출루율+장타율) 0.937/ 28홈런/ 87타점/ 3도루/ 73득점을 기록 중이다. 지금 추세라면 한동민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17년 29홈런)을 넘어서는 것과 동시에 40홈런에도 도전할 수 있다.한동민의 매력, ‘도미니카 타자 부럽지 않은 무시무시한 힘’
한동민의 별명은 ‘동미니칸’이다. ‘동민’이란 이름과 ‘도미니칸’의 합성어다.도미니카 출신 타자들은 타고난 힘과 유연함을 자랑한다. 한동민 역시 마찬가지다. 한동민은 190cm/ 95kg의 탄탄한 체격에 유연성을 겸비했다. 공을 쪼갤 듯한 매서운 스윙이야말로 도미니카 타자들의 판박이다.2016년 9월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한동민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동미니칸’의 매력을 발산했다. 2017년 8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른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29홈런을 터뜨리며 한동민은 '30홈런'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주루 도중 왼 발목이 꺾이며 큰 부상을 당했다.
한동민은 눈물을 삼키며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올 시즌 건강하게 그라운드로 복귀해 지난해와 다름없는 ‘화끈한 홈런쇼’를 재연하고 있다. 한동민은 다시 한번 30홈런 고지 정복에 도전하고 있다.“지난해 부상을 당하고, 정말 많은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지난해는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즌이었습니다. 올 시즌엔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마칠 때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싶습니다.“ 한동민의 각오다.아시아경기대회 휴식기를 마친 KBO리그는 9월 4일부터 다시 시작한다. 달콤한 휴식 기간을 마친 한동민은 이제 '30홈런 고지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도미니칸 산체스와 소사가 보는 한동민 “고향 타자 같다”
“헤이~ 동미니칸!”SK 와이번스 앙헬 산체스는 더그아웃에서 한동민을 마주할 때마다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한동민에게 인사를 건넨다. 야구를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온 도미니카 투수 산체스에게 ‘동미니칸’은 마치 고향사람처럼 친숙하게 느껴진다.“‘동미니칸’이 타격하는 걸 보면, 정말 고향에서 함께 야구하던 타자 동료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힘 있는 스윙이 도미니카 타자들과 정말 비슷해요. 그래서 한동민이 더욱 친숙합니다.” 한동민을 보고 느낀 산체스의 솔직한 감정이다.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 역시 산체스와 같은 생각이다. 소사는 “SK 62번(한동민)은 정말 외국인 타자(?)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SK 62번을 알고 있느냐고요? 물론입니다. 별명이 ‘도미니카와 관련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웃음). SK와 만날 땐 가끔 그라운드에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정말 매서운 스윙을 하는 타자에요. 왜 팬들이 ‘도미니카 타자 같다’고 말하는 지 이해가 갑니다. 마운드 위에서 한동민을 상대할 때 느껴지는 힘은 정말 도미니카 타자의 느낌과 비슷해요(웃음).” 소사의 말이다.KBO리그에서 뛰는 도미니카 출신 선수들은 한동민의 ‘도미니카스러움’에 엄지를 치켜세운다. 도미니카 출신 선수들로부터 인증을 받은 ‘동미니칸’이다.이제 ‘동미니칸’은 남은 시즌 비룡 군단의 날갯짓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이동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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