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잠실]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희생번트를 적게 대는 팀이다.8월 8일 경기 이전까지 한화의 희생번트는 총 19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고, 리그에서 두번째로 적은 팀인 넥센(24개)보다도 5개나 적은 희생번트만 기록 중이다.원체 희생번트 자체도 적은데다 경기 초반 희생번트는 더더욱 보기 드물다. 8일 경기 전까지 한화가 3회 이전에 성공시킨 희생번트는 단 한 차례 뿐. 리그에서 3회 이전 희생번트가 가장 적은 팀이 바로 한화다.그런 한화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초반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0-1로 뒤진 2회초 공격. 하주석의 내야안타와 이동훈의 땅볼 때 나온 실책으로 무사 1, 2루 찬스가 찾아왔다.타석엔 전날 홈런포를 가동한 포수 지성준. 지성준은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를 상대로 초구에 희생번트를 시도해 1루주자와 2루주자를 안전하게 2, 3루로 보냈다. 1사 2, 3루. 올 시즌 한화의 두 번째 3회 이전 희생번트가 나온 장면이다.희소한 한화의 초반 희생번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9번타자 오선진은 3-1에서 후랭코프의 빠른 볼을 받아쳐 좌익수 쪽으로 날려 보냈다. 구위에 눌려 약간 먹힌 타구는 높이 떠올라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 아무도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졌다. 그 사이 3루 주자는 물론 2루주자까지 홈을 밟아 한화는 2-1로 역전에 성공했다.한화는 후반기 들어 좀처럼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후반기 팀 득점 92점으로 전체 9위. 게다가 이날 상대투수는 시즌 15승 2패를 기록 중인 두산 에이스 후랭코프. 많은 득점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기인 만큼 한화 벤치도 좀처럼 하지 않던 초반 희생번트를 시도했고 결과는 적중했다.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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