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돌부처’ 오승환(35,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시즌 9번째 홀드를 수확했다.오승환은 6월 30일(이하 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팀이 3-2로 앞선 8회 초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공 18개를 던져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지난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4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이날 호투로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달렸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은 3.22에서 3.13으로 낮아졌다. 토론토는 3-2로 이겼다.오승환은 첫 타자 제이코비 존스를 5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후속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는 9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세를 탔고, 니코 구드럼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경기 후 오승환은 최근 탈삼진 많아진 이유를 묻자 “슬라이더 궤적에 변화를 줬는데, 그게 잘 먹혀들어 가고 있다”며 “변화구 연습 비중을 늘렸고 덕분에 타자들의 헛스윙을 많이 유도해내고 있다. 결정구로 잘 통하는 것 같다”며 호투 비결을 공개했다.존 기븐스 토론토 감독도 오승환의 호투에 반색했다. 기븐스 감독은 “오승환의 최근 성적이 아주 좋다. 며칠 휴식을 취한 뒤 마운드에 오르면 항상 경기내용이 훌륭하다. 최근 탈삼진도 많이 늘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다음은 오승환과의 일문일답Q. 6월 3일 디트로이트전 부진(0.2이닝 3실점)을 씻어내는 경기내용이다. 이날 등판 전에 특별한 마음가짐이 있었는지?오승환(이하 오) : 경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Q. 마운드에서 포수 러셀 마틴과 평소보다 대화를 길게 나눴다.오 : 평소처럼 경기내용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주자 있을 때와 없을 때 달라지는 사인에 대해서 조금 길게 얘기했다.Q. 탈삼진 3개로 이닝을 끝냈다. 최근 탈삼진이 많아졌는데 비결이 궁금하다.오 : 슬라이더 궤적에 변화를 좀 줬는데, 그게 잘 먹혀들어 가는 것 같다. 변화구 연습의 비중을 늘리고 있고 덕분에 타자들의 헛스윙을 많이 유도하고 있다. 결정구로 잘 통하는 것 같다.Q. 슬라이더 궤적의 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오 : 안 좋았을 때 슬라이더 궤적이 옆으로만 돌아나갔다. 요새는 위에서 아래로 빠져나가는 궤적으로 던지려 하고 있다.Q. 날씨가 뜨거워지면서 최근 페이스가 좋다.추운 것보다는 더운 게 훨씬 낫다. 날이 슬슬 더워지고 있지만, 전에 지냈던 곳보다는 덜 더운 것 같아 힘들진 않다. 7, 8월에 더 더워질 때를 대비해 체력관리에 매진하겠다.글/정리 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현장 취재 이상현 통신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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