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대한항공, 삼성화재 완파…현대건설은 선두 등극(종합)
정지석 서브에이스 6개 폭발…헤일리, 'V리그 친정' 인삼공사에 승리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남자프로배구 선두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완파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1 25-22)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챙긴 대한항공은 2위 우리카드와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반면 삼성화재는 2경기 연속 세트스코어 0-3의 완패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승부처마다 범실을 범한 삼성화재의 실책성 플레이를 잘 활용했다.
1세트 23-22에서 상대 팀 고준용의 네트 터치로 세트 스코어를 만든 뒤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서브 에이스를 작렬했다.
2세트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접전을 이어가다 22-21에서 곽승석이 퀵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2점 차로 벌렸고, 상대 팀 박철우가 스파이크를 네트로 꽂는 범실을 범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24-21에선 진상헌이 상대 팀 박상하의 속공을 블로킹하면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서는 비예나의 활약이 빛났다. 비예나는 16-14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한 뒤 서브 에이스 2개를 연달아 성공하면서 19-14로 벌렸다.
이후 대한항공은 21-19, 두 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정지석이 터치 아웃을 유도하며 다시 도망간 뒤 상대 팀 박철우가 대각 공격 범실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23-22에서 정지석이 터치 아웃 공격에 다시 성공했고 비예나가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비예나는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8점을 기록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정지석은 이날 12득점 중 6점을 서브 에이스로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5일 한국전력전에서 기록한 한 경기 개인 최다 서브에이스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규민은 블로킹을 4개나 잡았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23 20-25 25-22 25-20)로 제압하고 4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승점 30 고지를 밟으며 GS칼텍스(승점 28)를 2위로 밀어내고 선두 자리를 꿰찼다.
서남원 전 감독의 사퇴로 이영택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KGC인삼공사는 4연패에 빠지며 5위에 머물렀다.
양효진이 22득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헤일리 스펠만(등록명 헤일리)은 18득점으로 '친정' KGC인삼공사를 저격했다. 헤일리는 2015-2016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정지윤(17득점)과 황민경(12득점)까지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세터 이다영도 6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KGC인삼공사의 발렌티나 디우프는 35득점을 퍼붓고도 패배에 웃지 못했다.
1세트는 22-22까지 팽팽했지만, 세트포인트에서 헤일리가 끝내기 공격에 성공해 현대건설이 승리했다.
2세트는 19-19에서 디우프를 앞세운 KGC인삼공사가 앞서갔다. 교체 투입된 고의정은 서브에이스로 세트포인트를 잡고 또 한 번 서브에이스로 2세트를 KGC인삼공사 승리로 끝냈다.
3세트도 22-22까지는 접전이었지만 현대건설이 웃었다. 헤일리의 백어택과 이다영의 블로킹으로 현대건설이 세트포인트를 잡았고, 황민경이 마무리 공격을 했다.
4세트는 KGC인삼공사가 앞서며 시작했지만, 현대건설이 추격 끝에 역전했다. 이다영은 매치포인트에서 기습적인 오픈 공격을 찔러 넣으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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