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 대폭발' DB, 삼성에 22점 차 대승…단독 선두 도약(종합)
'3점포 12방' 인삼공사, KCC에 역전승하고 3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서울 삼성을 대파하고 단독 선두에 오르며 기분 좋게 휴식기를 맞이했다.
DB는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95-73으로 제압했다.
2연승을 거둔 DB는 27승 15패로, 서울 SK(26승 15패)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6강 진입을 위해선 갈 길이 바쁜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며 8위(18승 24패)에 그쳤다. 6위 인천 전자랜드(20승 20패)와는 3경기 차로 멀어졌다.
2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발목을 다친 지 11일 만에 복귀전에 나선 DB 허웅의 몸놀림이 초반부터 가벼웠다.
허웅은 16-16이던 1쿼터 종료 3분 25초 전, 22-19이던 1분 49초 전 3점포를 꽂아 DB가 접전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앞장섰다.
압박 수비, 속공을 앞세워 대등한 승부를 이어가던 삼성은 2쿼터 4분여를 남기고 김동욱의 3점 슛과 김현수의 골밑슛에 힘입어 42-36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이후 김종규, 치나누 오누아쿠 '트윈 타워'의 위력이 발휘되며 DB가 47-44로 재역전한 뒤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중반엔 DB의 대공세가 펼쳐졌다.
55-50으로 앞선 3쿼터 종료 6분 17초 전 두경민의 3점 슛을 시작으로 허웅의 골밑슛, 김민구의 자유투 1득점, 칼렙 그린의 덩크슛, 김태홍의 레이업으로 정신없이 몰아치며 순식간에 15점 차로 벌렸다.
2분 22초 전엔 윤호영의 3점 슛으로 DB가 72-52, 20점 차로 달아났다.
DB는 3쿼터 무려 9명의 선수가 28점을 합작하는 무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4쿼터에도 격차가 크게 좁혀지지 않으며 DB는 낙승을 굳혔다.
오누아쿠가 18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그린(17점 6리바운드), 김종규(14점 5리바운드), 허웅(10점 6리바운드), 김현호(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삼성의 닉 미네라스(22점 10리바운드)는 10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3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4위 전주 KCC와 대결에서는 인삼공사가 80-75로 역전승했다.
3점포 12방을 터트리고 최근 3연패 사슬을 끊은 인삼공사의 시즌 성적은 25승 16패가 됐다. 올 시즌 KCC와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2연패를 당한 KCC(22승 19패)는 인삼공사와 3경기 차로 벌어졌다. 특히 직전 경기였던 지난 9일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21점 차까지 앞서다 68-69로 역전패를 당했던 KCC는 또다시 4쿼터에 뒤집기를 허용해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다.
3쿼터를 62-55로 앞선 채 마친 KCC는 4쿼터 초반 라건아가 무릎을 다쳐 벤치로 물러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인삼공사는 이후 문성곤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몰아넣으며 점수 차를 줄여가더니 종료 3분 29초 전 박형철이 골 밑으로 파고들어 2점을 보태 71-71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역전패의 아픈 기억이 남아있던 KCC는 작전 타임 후 송교창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했다. 하지만 덴젤 보울스의 기습적인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인삼공사가 74-7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KCC 송교창의 3점슛이 불발된 뒤 인삼공사는 박지훈의 2점슛으로 달아났다.
이후 KCC는 이정현의 턴오버 등으로 공격 기회를 날렸고, 인삼공사는 54초를 남겨놓고 박지훈이 회심의 3점슛을 꽂아 80-73으로 리드를 벌리고 승부를 기울였다.
문성곤은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해 양팀 통틀어 최다인 18점을 올리며 역전승에 앞장섰다. 박형철이 14점을 보태고, 무릎 타박상으로 3경기를 건너뛰고 복귀한 박지훈도 12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이정현이 15점, 송창용이 13점을 올린 KCC로서는 라건아(12점 11리바운드)의 부상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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