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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코트의 전설…NBA 호령하고 짧은 생 마감한 브라이언트(종합)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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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7 (월) 17:09

                           


별이 된 코트의 전설…NBA 호령하고 짧은 생 마감한 브라이언트(종합)

20년간 레이커스에서만 뛰며 5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

통산 득점 4위·올스타 18회 선정 등 NBA 대표선수로 활약



별이 된 코트의 전설…NBA 호령하고 짧은 생 마감한 브라이언트(종합)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42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 코비 브라이언트(미국)는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코트의 전설'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브라이언트는 로워매리언 고등학교를 나와 대학교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NBA에 진출했다.

199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3순위로 샬럿 호니츠에 지명된 그는 불과 2주 만에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2016년 은퇴할 때까지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고 20년을 한 팀에서만 뛰었다. 디르크 노비츠키가 댈러스 매버릭스에서만 21시즌을 뛰고 2018-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 전까지 브라이언트는 NBA 최장기간 '원 클럽 맨'이었다.











별이 된 코트의 전설…NBA 호령하고 짧은 생 마감한 브라이언트(종합)



역시 NBA 선수였던 아버지 조 브라이언트(66)의 피를 물려받은 코비 브라이언트는 NBA에서 20시즌을 뛰면서 코트를 호령했다.

브라이언트는 정규리그 통산 1천346경기에 출전해 평균 25득점, 5.2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통산 득점 3만3천643점을 올려 카림 압둘 자바(3만8천387점), 칼 말론(3만6천928점), 그리고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3만3천655점)에 이어 이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NBA 통산 득점 5위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3만2천292점)이다.

제임스는 브라이언트가 사망하기 하루 전날인 25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브라이언트를 넘어서며 개인 통산 득점 순위 3위로 올라섰다.

이에 브라이언트가 자신의 트위터에 "나의 형제여 경의를 표한다"며 제임스를 축하한 게 그의 생전 마지막 글이 됐다.



별이 된 코트의 전설…NBA 호령하고 짧은 생 마감한 브라이언트(종합)



브라이언트는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5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2000년∼2002년·2009년∼2010년)을 차지했다.

2008년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챔피언결정전 MVP에는 두 차례(2009년·2010년) 뽑혔다.

올스타에는 무려 18차례나 선정됐고, 이 가운데 15번 선발로 출전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2019-2020시즌 팬 투표 1위로 개인 통산 16번째 올스타전 선발 출전을 확정하기 전까지는 역대 최다 기록이었다.

브라이언트는 올스타전 MVP에도 네 번이나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키 198㎝인 그는 1997년 올스타전 덩크왕, 2006년과 2007년에는 득점왕에 오르는 등 NBA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줄곧 활약했다. 2006년에는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81점을 몰아넣어 1962년 윌트 체임벌린의 100득점 다음 가는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브라이언트는 득점 욕심이 지나치게 많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NBA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3만 득점에 6천 어시스트를 모두 넘긴 선수일 정도로 도움 능력도 빼어났다.

NBA 올-디펜시브 퍼스트 팀(수비력을 기준으로 꾸리는 베스트 5)에도 9차례나 선정됐다. 브라이언트와 조던, 케빈 가넷, 게리 페이턴 4명만이 해낸 일이다.







미국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화려했던 선수 생활이 저물어가던 2013-2014시즌에는 부상으로 정규리그 82경기 가운데 6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2014-2015시즌에도 35경기 출전에 그치며 팀이 하위권에 머무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던 2015-2016시즌에는 정규리그 65경기에 출전했고,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최하위인 1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브라이언트는 은퇴 무대였던 2016년 4월 13일 유타 재즈와 홈 경기에서 혼자 60득점을 퍼부어 팀의 101-96 승리를 이끌고 정든 코트와 작별했다.



별이 된 코트의 전설…NBA 호령하고 짧은 생 마감한 브라이언트(종합)



이 경기를 마친 뒤 브라이언트는 팬들을 향해 '맘바 아웃'(Mamba Out)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맘바는 아프리카에 사는 독사의 한 종류로 브라이언트의 별명이 '블랙 맘바'였다.

브라이언트는 등 번호 8번과 24번을 달고 현역 시절을 보냈다. 24번은 하루에 연습할 수 있는 시간 24시간, 공격 제한 시간 24초 등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커스는 8번과 24번을 영구 결번으로 정했다.

브라이언트는 NBA 신인 시절인 1998년 8월 방한해 아디다스가 주최하는 3대3 농구대회 국내 결선경기를 관람하는 등 국내 팬과 첫 만남을 가졌고, 2008년과 2011년에는 나이키의 아시아투어 일환으로 한국을 다시 찾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와 LA 스파크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당시 한국 여자농구의 대들보 박지수(KB)가 속해 있던 라스베이거스 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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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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